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아지에이터>의 주연배우인 카토 마사야가 부천을 찾았다. 1963년생인 그는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부천을 찾은 관객들을 압도했다. 88년 첫 영화 데뷔를 한 카토 마사야는 지금까지 약 2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큰 키와 늘씬한 몸매는 나이를 가늠치 못하게 했다. 다양한 캐리어 때문에 일본 외에 미국이나 홍콩등지에서도 상당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A. 이 영화는 그 여자의 시선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극중 켄자키가 죽은 뒤에 그 여자의 일기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Q. 시대착오적인 야쿠자라는 설정 때문인지 의상이 복고적인 느낌이 들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A. 특별히 기성 야쿠자들과 이 영화는 관계가 없다. 겐자키가 싸우기 편한 복장으로 맞춰 입었다.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가 야쿠자 영화기 때문은 아니었다. 단지 겐자키라는 배역이 매력적이라 흔쾌히 승낙했을 뿐이다.
Q. 영화를 찍으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지
A. 미이케 감독과의 작업은 무척 편했다고 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유도 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마지막에 쇼파 뒤에서 사람을 때려죽이는 장면에서는 샌드백을 준비해서 연기했다. 때문에 무척 잔인하고 리얼해 보였을 것이다.
Q. 이 작품은 미이케 감독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무척 절제된 느낌을 받았다. 미이케 감독의 폭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감독의 의도는 그랬다. "다른 영화들 보다 리얼한 폭력을 보여주자." 절제된 것이 자연스러웠고... 마지막 총격씬은 좀 과장되었다.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혹시 특별히 함께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 있다면?
A. 패션 모델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는데, 뭔가 나에 대해 더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배우를 하게 되었다. 현재는 <버수스>의 감독인 가타무라 류헤이 감독과 사무라이 영화를 찍고 있다. 개인적으로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이 즐거우며,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에서도 영화를 찍고 싶다.
Q. 가타무라 류헤이 감독의 <버수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새로운 감각을 익힌 감독이다. 때문에 영화를 보면 어떤 것이 새로운 감각인지를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천 = 정성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