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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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정관조
배우: (출연) 은성호, 은건기, 손민서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8월 18일
간단평
“아빠는 아빠 인생을, 엄마는 엄마 인생을, 저는 제 인생을 살아야죠.” 건기는 말한다. 각자의 인생을 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형에게 올인한 엄마는 자기 인생이 없다고, 어쩌면 형과 엄마라는 두 사람분의 삶을 독박으로 사는 게 엄마 인생인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형 덕분에 동생 건기는 엄마에게 항상 뒷전이었다. 지원도 지지도 관심도 늘 목말랐다.
<녹턴>은 자폐 음악가 은성호, 그 동생 은건기, 엄마 손민서. 세 인물의 11년의 세월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2008년 건기는 쇼팽의 녹턴을 능란하게 연주하는 고등학생이었다. 형제는 당시도 1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에도 여전히 데면데면하고 서먹했다. 그런데 2017년, 러시아에 초대되어 연주회를 여는 여정에서 처음으로 어떤 ‘통함과 연결’을 발견한다. 소통과 이해의 완성이 아닌 시작을 <녹턴>은 11년간의 기록의 마침표로 삼는다. 전체적으로 피아노와 클라리넷의 클래식 선율로 감쌌지만, 음악보다는 인물, 특히 성호-건기의 관계에 방점을 찍는 인상이다. TV 다큐멘터리로 업력을 쌓아 온 정관조 감독의 첫 장편 다큐 영화다. 2019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2020년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다큐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았다.
2022년 8월 1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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