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보호종료로 곧 보육원을 나가 자립해야 하는 ‘도윤’(현우석) 앞에 15년 만에 아버지 ‘승원’(정웅인)이 나타나 동생 ‘재민’(박상훈)과 함께 살자고 한다.
<아이를 위한 아이>(제작: 고집스튜디오) 언론시사회가 12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승환 감독과 주연배우 현우석, 박상훈, 그리고 정웅인이 참석했다.
영화는 보육원 퇴소를 앞두고 아버지를 만난 아이 ‘도윤’과 낯선 형과의 동거를 시작한 아이 ‘재민’, 두 아이의 성장을 그린다. 보호종료 아동, 입양, 유사가족 등 사회적인 이슈의 무게에 매몰되지 않고 잔잔한 여운과 함께 사회의 관심을 환기한다.
어른이 될 아이 ‘도윤’으로 분한 현우석은 “설레고 떨리다”고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소감을 말하며, “시나리오를 보고 ‘도윤’이 매우 매력적이라 꼭 하고 싶었다”고 첫 느낌을 전했다.
이어 보호종료 아동을 연기하기 위해 “여러 매체를 통해 자료를 찾아봤고, 특별히 나와 다르다고 느끼지 않았다. 인물의 감정에 집중했다”고 중점 둔 지점을 짚었다.
유아인부터 이병헌까지 유명 배우의 아역으로 친근한 박상훈은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재민’을 연기해서 좋았다”면서 “그에게 나를 어떻게 투영하고, 내가 어떻게 그를 소화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견문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두 아이의 아빠로 비밀을 간직한 ‘승원’을 연기한 정웅인은 “많은 걸 배운 현장”이었다면서 두 아들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정식으로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현우석의 독특하고 묘한 연기를 보며 새롭게 공부했고, 아역 베테랑인 박상훈과는 리액션하는 것 자체로 연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거인>(2014)의 연출팀과 <좋은 사람>(2021)의 조연출을 거쳐 이번 <아이를 위한 아이>로 장편 데뷔한 이승환 감독은 “도윤과 재민은 만나서 서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제목에 대해서는 “도윤이 재민을, 재민이 도윤을 위한 아이”라고 설명했다. 일방이 아닌 서로를 위한 아이라는 의도를 담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승환 감독은 “다양한 감정의 층위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현우석은 결코 무거운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공감과 사랑과 응원"을 부탁했다.
7월 21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뜻밖의 반전과 모처럼의 낙관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2년 7월 13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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