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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AN] 무비스트-웨이브 추천작!① 미국판 '곤지암'! <목숨 건 스트리밍>
2022년 7월 9일 토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오싹한 소름과 심장의 피가 솟구치는 정통 호러! <목숨 건 스트리밍>은 7일(목) 개막하는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으로 8일(금)부터 17일(일)까지 웨이브(wavve)에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목숨 건 스트리밍>(조셉 윈터, 바네사 윈터 연출)_아드레날린 라이드 섹션_88분_15세 이상 관람가

물의를 일으켜 인지도를 잃은 SNS 인플루언서 ‘숀’(조셉 윈터)은 귀신이 나오기로 유명한 폐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를 스트리밍해 유명세를 회복하려 한다. 그러던 중 그는 의도치 않게 복수심에 불타는 유령을 자극하게 되고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들에 놓이게 된다. ‘숀’은 과연 이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 인기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을까.

흉가 체험은 조작 논란에 휩싸이거나 사유지 침입이나 안전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시청률 하나만은 확실히 보장하는 콘텐츠인 만큼 방송가에서 한동한 ‘핫’한 소재였다. 유명한 무속인, 영매가 으스스한 고스트 스팟을 조사하고 한 서린 귀신을 퇴치하는 스토리를 보면 ‘터무니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지만 한편으론 설명하기 어려운 기묘한 쾌감이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매해 여름이면 납량특집 미스테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고 최근엔 전 세계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소위 ‘어그로’를 끌 수 있는 좋은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파운드 푸티지 형식에 기반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목숨 건 스트리밍>은 이러한 심리를 십분 활용한 작품이다. ‘숀’이 자극적인 콘텐츠에 혈안이 된 스트리머라면 자발적으로 흉가에 들어가 하룻밤 묵는 만용도 납득이 된다. 공포 체험을 실시간 생중계해 팔로워를 모은다는 전략은 2016년 개봉한 한국영화 <곤지암>이 그랬던 것처럼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젊은 관객에게 설득력을 심어준다. 또 화면 한 켠에 띄어져 있는 실시간 채팅창은 실제 스트리밍을 보고 있는 것과 같은 사실감을 더한다.

‘숀’은 페이스캠과 액션캠을 들고 90여분 내내 뛰어다닌다. 덕분에 현장감이 뛰어나고 시야가 한정됐다 보니 어디서 무엇이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공포감도 오싹하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숀’의 과한 호들갑은 얄미움을 넘어 짜증을 일으킬 때도 있지만 대체로 웃음을 유발한다. 너무 과장돼서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귀신 분장도 마찬가지다. 호러와 코믹을 동시에, 그것도 꽤 준수하게 해낸다는 점에서 <시실리 2km>(2004)와 <해피 데스데이> 시리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숀’ 역을 맡은 조셉 윈터과 바네사 윈터 감독 듀오가 각본과 연출을 맡고 멜라니 스톤이 반전을 품은 자칭 ‘숀’의 슈퍼 팬 ‘크리시’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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