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뒤틀린 집> (㈜테이크원 스튜디오, ㈜스토리위즈) 언론시사회가 5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시사 후 강동헌 감독과 윤상 음악 감독, 주연 배우 서영희, 김보민이 참석하여 관련 이야기를 이어갔다.
전건우 작가의 소설(안전가옥 출판)을 원작으로 하는 <뒤틀린 집>은 한 가족이 낯선 집으로 이사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담는다.
영화 <기도하는 남자>(2020) 등의 강동헌 감독은 “퇴마를 주로 한 원작과는 톤앤매너가 많은 부분 다르다. 영화는 가족 이야기로 풀어나가고자 했다”고 연출 방향을 말했다.
처음으로 영화 음악 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은 강동헌 감독의 전작인 <기도하는 남자>를 보고 꼭 함께 작업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성사된 덕분에 공포 영화 장르라는 점을 살펴볼 시간도,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다면서 영화 <더 테러 라이브>(2013)의 이준오 음악 감독과 공동으로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음악이 서사를 방해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역할하도록 유도”했다고 중점 둔 바를 짚었다.
이어 “최대한 영화의 서사 안에 숨으려 했고, 명혜-희우의 결말 시퀀스에는 피아노 선율로 서글픈 정서를 담으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 “<뒤틀린 집>은 멀쩡한 척 살고 있는 여러 부모의 뒤틀린 내면을 보여주려 한 점이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음악이 이를 방해하지 않고 적절했다는 평가를 들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스승의 은혜>(2006), <여곡성>(2018) 등 공포 영화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친 바 있는 서영희는 아픈 엄마 ‘명혜’로 분했다. 그는 윤상 음악 감독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기도하는 남자>를 매우 인상 깊게 봤다면서 “시나리오를 보고 ‘착함’이라는 걸 던져보면 어떨지, 흥미롭게 느껴졌다”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이어, “명혜는 완벽하게 만들려던 가정이 무너지면서 자신을 놔 버린다”고 소개하며 “‘희우’를 제대로 한 번도 안아주는 장면이 없는데, 이렇게 희우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지 못한 부분”을 가장 아쉽다고 꼽았다.
엄마 ‘명혜’와 더불어 중심축으로 활약하는 둘째 딸 ‘희우’역의 김보민은 “촬영하면서 무섭지 않았다. 오히려 즐겁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장화, 홍련>(2003) 등을 비롯해 여러 영화의 촬영팀에서 경력을 쌓은 강동헌 감독은 “전반부는 물리적으로 공포를 느낀다면, 후반부에는 감정적인 공포가 극대화되도록 바랐고, 이에 따라 배치했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영화는 잘 되기를" 희망하며 영화에 출연한 여러 아역 배우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날 아역 배우들은 등급상 영화를 보지는 못하고 시사 후에 열린 행사에만 참석했다.
7월 13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주제와 메시지는 알겠으나 화법과 문법이 매끄럽지는 않은
(오락성 5 작품성 4)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2년 7월 6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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