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알렉산드리아 도모가로프에
배우: 빅토르 도브론라보프, 레오니드 바소프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4월 21일
간단평
케이지의 틈 사이로 호기심과 약간의 두려움을 갖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고 가는 공항의 내부를 살피는 중인 팔마. 셰퍼드(로 보이는) ‘팔마’는 주인과 함께 곧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한데! 검역증명서를 빼놓고 온 실수를 한 주인이 ‘일생일대의 꿈을 실현할 기회’라며 혼자 떠나 버린 바람에 홀로 공항에 남겨지고 만다. 모스크바 올림픽(1980) 직전 소련의 한 공항을 배경으로 한 러시아 영화 <팔마>는 외로운 소년과 주인을 기다리는 개의 우정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평이하게 풀어낸 휴먼 드라마다. 엄마를 잃고 생전 처음 본 아빠와 살게 된 소년과 주인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활주로를 활보하는 개가 만나 마음을 열고, 몇 번의 위기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기까지 뻔한 전개지만 동물 특히 개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뭉클한 순간을 적어도 세 번은 만날 수 있다. 40여 년 전의 구소련의 공항과 당시의 비행기, 파일럿과 스튜어디스 등 복고적인 풍경도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2022년 4월 21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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