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 주연 배우 유오성, 채민서, 제작사 진인사 필름 양중경 대표, 투자 배급사 코리아 픽쳐스의 김동주 대표 등과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으며, 무대인사를 한 곽경택 감독은 잘 키운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부모님 상견례를 하는 기분이라며 영화 [챔피언]의 뚜껑을 여는 심정을 밝혔다.
[챔피언]은 운명의 복서 김득구의 치열했던 삶과 두려움없는 사랑, 그리고 1982년 레이 맨시니와의 WBC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전에서의 비극적인 죽음에 이르는 그의 짧았던 생애를 감동적으로 그려내었다. 영화 상영 후 이루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은 고 김득구 선수를 떠올리게 되는 듯 비장한 표정으로 [챔피언]을 본 소감을 말했다.
곽경택 감독 : 오늘 아침 6시에 CG가 다 끝났다. 마무리 지어서 영화 상영 30분 전에 필름이 도착했기 때문에 큰 화면으로 보니까 헛점도 보이고 잘못된 것도 보이고 하는데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것 같다.
유오성 : 지금 영화가 열 세번 짼데, 이렇게 콩닥콩닥하면서 화면을 본 건 처음이다. 화면이 커서 그런지... 좀 무섭다. 남자들 둘이서 빤쓰입고 왔다갔다 하니까..(웃음) 피흘리고 막 그러니까 그런 것 같다.
채민서 : 현장에서 작은 모니터로만 보다가 큰 스크린으로 보니까 신기할 따름이다.
유오성씨 연기가 실제 김득구씨를 몇 퍼센트나 표현해냈다고 생각하는지?
유오성 :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은 다 뽑아냈다고 자부한다. 소박하고, 순박하고, 순수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의도가 컸다. 내가 생각하는 김득구씨의 이미지는 그런 식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화면상으로 비춰지기에 나와 약속한 것은 지켜진 것 같다.
[챔피언]을 곽경택 감독, 홍경표 촬영감독, 정두홍 무술감독 등의 세 사람에 의한 영화라고 밝힌 주연 배우 유오성의 말처럼 연출, 촬영, 연기 등의 모든 요소가 잘 조화되어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챔피언]은 6월 28일 개봉한다.
취재 : 구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