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바이론 하워드, 자레드 부시, 채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배우: 스테파니 비트리즈, 마리아 세실리아 보테로, 윌머 발더라마, 아다사, 다이앤 게레로 외 다수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09분
개봉: 11월 24일
간단평
콜롬비아 산 속 마법마을 ‘엔칸토’에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마드리갈 가족이 산다. 가문의 기둥 역할을 하는 할머니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곳곳마다 꽃을 피워내는 첫째 언니, 초인적인 힘을 자랑하는 둘째 언니, 아주 작은 소리까지 기민하게 듣는 사촌 언니에 이어 꼬마 남동생까지 특별한 능력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주인공 ‘미라벨’만큼은 아무런 능력도 얻지 못한다. 어느 날, 공고할 것만 같던 마드리갈 가문의 집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가족들의 마법 능력도 약화된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가장 평범해 보이기만 했던 ‘미라벨’이 나서 위기에 처한 가문을 구해내는 이야기다. 화려한 남미 댄스와 흥겨운 음악이 곁들진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분위기를 한껏 밝게 띄우는데, 역동적인 춤 동작과 옷자락의 움직임까지 세세하게 구현하는 등 기술적인 완성도의 어느 정점에 다다른 결과물이다. 평범함에서 큰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뻔한 도덕 교과서처럼 진부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지만, 가족들의 고민에 진실하게 공감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미라벨’의 긍정 기운이 끝내 관객에게 전파된다. 윤나라, 최영재 등 디즈니 소속 한국인 애니메이터가 합류했고 디즈니 전작 <모아나> OST를 선보인 린 마누엘 미란다가 음악을 썼다. <주토피아> 연출, 각본을 맡은 자레드 부시가 연출자 중 한 명으로 참여했다.
2021년 11월 26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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