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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재일조선인 76년 역사 <나는 조선사람입니다>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강종헌, 김철민, 이동석(호칭, 존칭 생략)
강종헌, 김철민, 이동석(호칭, 존칭 생략)
<나는 조선사람입니다>(제작: ㈜엠앤씨에프, 다큐창작소, ㈜영화사 진) 언론시사회가 23일 오후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철민 감독과 강종헌, 이동석 출연자가 참석하여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재일조선인은 일본 식민 지배의 결과로 일본에 거주하게 된 조선인과 그 후손들을 일컫는 말이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는 식민, 광복, 분단을 거쳐 오늘날에도 여전히 차별당하는 삶 속에서 민족 정체성을 지켜온 재일조선인 1세부터 4세까지 76년의 역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걸음의 이유>(2011), <불안한 외출>(2015) 등을 선보인 김철민 감독은 2002년 금강산관광에서 처음으로 재일조선인을 만난 것이 영화의 시작이라고 알렸다. 이후 일본을 오가며 진행한 인터뷰와 리서치를 토대로 2016년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한 강종헌씨와 이동석씨는 재일조선인 2세로 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에 유학, 대학교 재학 중 간첩조작사건에 연루되었다. 각각 사형과 5년 형을 받았던 두 사람은 2015년 8월 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강종헌씨는 지난 시간에 대해 “분노하되 증오하지 않는다”면서 인권을 유린하고 조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집단을 향한 분노를 사람들과 공유하여 더 나은 세상을 이루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이동석씨는 “조선학교를 다룬 것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손자 둘을 조선학교에 보냈기 때문에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를 통해 재일조선인의 상황이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김철민 감독은 “금강산에서 재일조선인을 처음 만난 후 내가 그들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사실이 충격이었고, 알고 싶었다”고 영화의 계기를 전하며 “처음에는 재일교포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분을 중심으로 구성하려고 했는데 점차 일본 사회 속 재일동포의 현실과 재일조선인의 역사까지 보다 넓게 다루게 됐다”고 연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12월 9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재일조선인 역사의 기록과 현황을 알린 것 만으로도
(오락성 6 작품성 6)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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