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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코’의 귀여운 망상 (오락성5 작품성5)
나를 잡아줘 | 2021년 11월 11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오오쿠 아키코
배우: 노넨 레나, 하야시 켄토
장르: 공포,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11월 11일

간단평
상상 속 친구 ‘A’와 솔로 라이프를 만끽 중인 ‘미츠코’(노넨 레나) 앞에 나타난 연하남 ‘타다’(하야시 켄토). 썸인 듯 아닌 듯 ‘타다’와 묘한 줄타기를 하던 ‘미츠코’는 결혼 후 로마에서 지내는 옛 친구 ‘사츠키’(하시모토 아이)를 만나러 갈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비행 공포증이 있다는 것. ‘미츠코’는 과연 사랑과 우정 모두 지켜낼 수 있을까.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나를 잡아줘>는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이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내온 ‘미츠코’가 사랑에 빠지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는 망상에 가까운 ‘미츠코’의 독특한 상상과 냉소적인 유머를 통해 그녀의 지난 삶을 유추하게 만든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지만 영화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건 연애 스토리가 아닌 ‘미츠코’와 그녀의 마음 속 목소리인 ‘A’의 대화인데, 가벼운 만담처럼 보이는 대화는 사실상 ‘미츠코’ 내면의 갈등과 불안정한 상태를 보여준다. 결국은 스스로를 고립시킬 수밖에 없었던 ‘미츠코’가 진정한 사랑과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간다는 이야기다. 망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연출이나 과하게(?) 독특한 ‘미츠코’의 캐릭터는 호오가 갈릴 지점이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고 솔로 라이프를 즐기는 이들에게 ‘미츠코’의 모습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킬 듯 하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초청작 <제멋대로 떨고 있어>(2017)의 오오쿠 아키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제33회 도쿄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아마짱>을 통해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자리잡은 배우 노넨 레나가 주연을 맡았다. 어수룩한 영업맨 ‘타다’는 데뷔작 <배터리>(2007)로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을 수상한 하야시 켄토가 연기한다.


2021년 11월 11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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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가끔 외롭지만 연애는 귀찮아.’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면 혼밥(혼자 밥 먹기)의 끝판왕 혼고(혼자 고기 먹기)까지 마스터한 만렙 솔로 ‘미츠키’에게 깊게 공감할 수 있을 듯
-일본의 국민여동생 노넨 레나, ‘찐’ 4차원으로 유명한 그녀가 연기하는 4차원 ‘미츠키’가 궁금하다면
-혼자 취미 활동을 하고,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쇼핑을 하고… 모든 걸 혼자서 하면 외롭지 않을까? 무얼 하든 혼자보단 여럿이 좋다고 생각한다면 ‘미츠키’에게 감정 이입하기 어려울 수도
-‘미츠키’와 그녀의 썸남 ‘타다’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기대한다면, 생각보다 로맨스 비중이 높지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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