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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떠난 지 30년, 여전히 노점을 지키는 <왕십리 김종분>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팔순 현역 노점상 김종분씨의 50년 노점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왕십리 김종분>(제작: ㈜인디스토리)이 오는 11일(목) 관객을 찾는다.

故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인 김종분씨는 30년 전 1991년, 작은딸 ‘귀정’을 잃은 후 여전히 왕십리역 11번 출구의 노점을 지키며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다. 이웃 및 손님과 정을 나누고, 귀정으로 인해 인연을 맺은 여러 사람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김귀정 열사 30주기를 기려 제작한 <왕십리 김종분>에는 열사를 그리워하는 성균관 대학교 여러 동문과 가족이 참여해 고인을 향한 그리움과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 세월호 유가족의 비통함을 응시한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2015)를 연출한 김진열 감독의 6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다.

김진열 감독과 김종분, 장석래, 노명연, 임정화, 김귀임 출연자가 지난 3일(수) 진행한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상영이 끝난 후 무대에 올라 짧은 인사를 건넸다.

김종분씨는 “영화에 출연한 건 다 귀정이 덕분”이라고 그리움을 드러내며 “성균관대 학생들 최고”라고 김귀정 열사의 모교와 그 학생들을 응원했다.

김귀정 열사의 언니 김귀임씨는 “동생의 30주기를 추모하는 영화라고만 생각했는데 엄마의 노점상 인생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아주 좋고 만족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진열 감독은 “재작년 겨울에 접한 인터뷰를 통해 어머니(김종분씨)가 여전히 노점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생애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영화의 시작을 전했다.

이어 “영화를 본 후 20대는 할머니를 연상하기도 하고, 1991년을 경험했던 세대는 지난 시간을 반추하기도 하고 또 여성 노점상의 역사로 바라보는 등 저마다의 해석으로 바라보더라”며 “포지션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면서 모쪼록 각계각층의 관심을 희망했다.


사진출처. <왕십리 김종분>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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