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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문화 역사 공간, 인천 애관(愛館)극장 (오락성 6 작품성 6)
보는 것을 사랑한다 | 2021년 10월 28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윤기형 감독
배우: (출연) 지상렬, 박정자, 임순례, 봉준호 등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75분
개봉: 10월 28일

간단평
개항지인 인천은 서구문물이 들어오는 창구였고, 이렇게 들어온 서양의 새로운 문화 중 하나가 공연장이었다. 1885년 협률사라는 한국 최초의 극장이 들어선다. 현 애관극장의 전신이다. 애관극장은 개화기, 해방과 전쟁을 거치며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굳건히 자리잡아1980년대는 인천의 ‘시네마 천국’으로 다른 지역의 영화광까지 불러 모을 정도로 번성했었다. 하지만 ‘멀티플렉스’라는 시대의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매각과 인수, 다관으로의 증축을 통해 명맥을 유지해 왔으나 유례없는 코로나로 인해 마지막 길을 재촉하게 된다.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애관극장의 발자취를 내레이션을 통해 들려준다. 때때로 영사기사, 관리자 등 극장 관계자와 박정자, 임순례, 봉준호 등 영화인 그리고 극장을 추억하고 사랑하는 여러 인사들의 짧은 인터뷰를 삽입해 사람들과 동고동락해온 역사를 상기한다. 나아가 애관극장과 동시대에 번성했던 여타 단관극장의 운명, 존속 및 폐업과 업종변경 혹은 시니어극장이나 특별 문화공간으로 남아 명맥을 유지해 나가는 모습을 전한다.

2017년 <옥자>를 상영하기 위해 애관극장을 찾았던 봉준호 감독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지역의 오래된 맛집 같은 곳이라고 그 인연을 회상한다. 언제부터인가 ‘평균’적인 프랜차이즈보다 깊은 맛과 개성을 지닌 노포를 찾는 등 전통이 예우받는 흐름에서 극장이 예외인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긴 시간 극장을 이끌어 온 탁경란 대표는 폐관을 결정했고, 이에 현재 인천시가 매입의사를 밝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입가격 등 조정이 필요한 사안이 여럿이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거로 예상된다. 극장이 ‘애관’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는다 해도 추억과 문화 그리고 역사 공간으로 시민 곁에 자리하게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다. 사람의 관심과 이용만이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을 사랑한다>는 말한다. 영화를 제작한 고양이구름필름의 대표인 윤기형 감독이 연출했다.


2021년 10월 28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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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관극장에서 영화를 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한층 각별하게 느껴질 이야기 + 극장의 지난 세월을 지켜보는 것도
-지난 8월 결국 폐관한 서울극장을 비롯해 코로나로 크게 타격받은 영화업계 그중에서도 특히 영화관에 대한 관심과 환기, 응원을 보낸다면
-개관과 폐관,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겨야 하는 것 아닌가. 전통도 역사도 좋지만 인천시가 매입한 이후는 어떻게 운영할 건데? 뭐 이런 생각이 강하다면
-제목 ‘보는 것을 사랑한다’에서 ‘보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혹시라도 기대했다면. 애관극장의 어제와 오늘에 대한 이야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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