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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탈출 ‘미군’행의 비극 (오락성 4 작품성 4)
가치 캅시다 | 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조승원
배우: 김기현, 강형석, 남지우, 박한이
장르: 로드무비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3분
개봉: 10월 28일

간단평
고졸 ‘추해진’(김기현)은 오직 영어 실력 하나만으로 카투사에 입대한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가정의 열악한 경제 형편과 배움 짧은 자신의 처지를 냉철하게 파악한 그는 미군에 입대해 자신을 옥죄는 한국 사회의 모든 질서를 벗어나 보려 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절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무고함을 증명하는 탄원서에 후임 5명의 사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가치 캅시다>는 소위 ‘고졸 흙수저’로 표현되는 주인공이 자기 인생을 걸고 ‘사인받기’ 미션을 소화하는 여정을 코믹하게 다뤄낸 로드무비다. 다만 이중국적자, 대학교수 아들, 내 여자친구를 빼앗아간 그놈 등 후임이 대부분 ‘추해진’과는 정반대 삶을 사는 일종의 기득권의 후예들이자 자신을 몰락시키려 하는 악인이라는 설정은 다소 작위적이다. 매끄럽지 못한 정치적 풍자까지 노골적으로 곁들여지면서 영화적 재미보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기능에 치중했다는 느낌이다. 소령의 여동생(박한이)과 로맨스 분위기를 조성하는 여러 데이트 신의 기능도 다소 의아하다. 조승원 감독이 연출했다.

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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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고졸 흙수저’로 표현되는 카투사 소속 주인공, 평생 미군이 되기 위해 탄원서에 후임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데… 이 로드무비의 전말 궁금하다면
-‘함께 잘 살자’는 뜻을 담은 미국인의 서툰 한국어 <가치 캅시다>, 영화에서는 정반대의 의미로 작용하는데… 사회풍자 성격의 작품 선호한다면
-모로 봐도 매끄럽지 못한 정치적 풍자, 그 노골적임에 뜨악할 수도
-소령 여동생과의 로맨스 분위기는 갑자기 왜… 기능이 불분명하게 느껴지는 전개에 갸웃하는 순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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