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를 드러내기 위한 홍보사, 영화사들의 두뇌싸움이 가중되고 있다. 다양한 전략과 마케팅으로 영화를 홍보하려는 이들의 노력은 최근 들어 영화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포스터 비주얼에 새로운 힘을 불어 넣고 있는 추세다.
최근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차승원, 김승우 주연의 액션 코미디 <라이터를 켜라>의 경우 새마을 기차를 동원하고 10명의 엑스트라와 강풍기, 포그머신 등을 공수해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포스터를 뽑아냈다. 뿐만 아니라 얼마전 개봉 되었던 전도연, 이혜영 주연의 펄프 느와르 <피도 눈물도 없이>의 경우 포스터 제작비만 2억이 투입해 영화의 독특함을 표현하는데 한 몫 했다.
김보성, 이지현, 정운택, 안문숙 등 개성강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보스 상륙작전>은 티저 포스터를 촬영하는 촬영장 행사를 청첩장을 돌리는 듯한 이미지로 선보이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7월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80억짜리 블록버스터 <아 유 레디>는 장당 18만원을 호가하는 홀로그램 포스터를 선보이며 포스터 비주얼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개봉 대기중인 <서프라이즈>처럼 이미 영화의 제작 발표와 함께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는 것은 기본이고 영화의 진행 정도에 따라 끊임 없이 포스터 비주얼이 등장시키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영화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데 주효 하다는 판단 아래 더욱더 활발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