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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극 귀여운 신파
기적 | 2021년 9월 15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이장훈
배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7분
개봉: 9월 15일

간단평
벌써 54번째 편지다. 아버지(이성민)와 떨어져 누나 ‘보경’(이수경)과 단 둘이 지내는 고등학생 ‘준경’(박정민)은 6년째 청와대에 마을에 기차역을 지어 달라는 간곡한 청원 편지를 보내고 있다. 제대로 된 도로 하나 없이 마을 밖을 오갈 곳은 오직 기찻길뿐인 동네, 과연 ‘준경’의 바람처럼 간이역이 지어질까.

<기적>은 1988년 대한민국 최초로 지어진 민사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이장훈 감독의 따뜻한 상상력이 더해진 가족 성장 드라마다. 감독의 전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가 그랬듯 영화는 유쾌함과 몽글몽글한 감동을 품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안전과 평화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나가는 천재 주인공과 그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주변 인물들. 그리고 이어지는 도전, 성장, 우정, 화합. 각박한 현실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기에 더 판타지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누군가에겐 뻔한 신파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그만큼 남녀노소 불문하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순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다. 파스텔 톤으로 잡아낸 고즈넉한 시골의 풍광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한 소품들이 영화의 분위기와도 잘 맞물린다. ‘준경’과 ‘라희’(임윤아)의 풋풋한 로맨스가 주는 간질간질한 설렘도 관람 포인트다.

착하고 수더분한 천재 ‘준경’,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아버지, ‘준경’을 위해 헌신하는 누나와 여자친구 등 인물들이 다소 납작하게 그려지는 건 아쉽지만 배경이 1980년대임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설정이다. 이장훈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로, 연기파 배우로 정평이 난 이성민과 박정민, 이수경, 소녀시대의 멤버 임윤아가 출연한다.

2021년 9월 15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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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현실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따뜻하고 정직한 가족 성장 드라마, 이런 장르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면
-파스텔 톤으로 잡아낸 고즈넉한 시골의 풍광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레트로한 소품 등 볼거리도 다채로운 편
-아버지와 남동생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진학을 포기한 누나, 좋아하는 남자의 뮤즈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예쁜 부잣집 딸… 너무 시대착오적인 판타지처럼 보일 수도
-1987년생, 올해로 35살의 배우 박정민이 고등학생으로 등장한다고?! 다소 어울리지 않는 비주얼에 고개 갸우뚱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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