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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우리, 내일의 우리 (오락성 7 작품성 7)
우리는 매일매일 | 2021년 7월 1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강유가람
배우: 키라, 자투리, 어라, 오매, 흐른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75분
개봉: 6월 30일
간단평
<모래>(2011), <시국 페미>(2017), <이태원>(2019)을 연출한 강유가람 감독의 네 번째 다큐멘터리 <우리는 매일매일>은 감독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어느 날 강유가람 감독은 90년대 말 대학에 입학한 후 함께 페미니즘을 외쳤던 ‘영페미니스트’ 친구들을 떠올리고 오랜만에 그들을 찾는다.

영화에는 페미니즘이라는 연결고리를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다섯 사람이 인터뷰이로 등장한다. 과거 성폭력상담소에서 일하며 각종 캠페인을 열었던 수의사 ‘키라’(허은주), 결혼 후 제주여민회에서 제2의 페미니스트 인생을 시작한 ‘자투리’(김이승현),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일하는 ‘어라’(유여원),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오매’(김혜정), 페미니스트 뮤지션 ‘흐른’(강정임)은 감독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학교내 반성폭력 학칙 제정, 지하철에서 흘러나오는 성추행 방지 방송 등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모두 영페미니스트가 목소리를 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종종 현실의 벽에 부딪히거나 반복되는 투쟁에 지쳐 다른 방식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들의 활동은 끝나지 않았다. 기혼 페미니스트인 ‘어라’는 아이에게 페미니즘 활동에 참석하길 권하고, ‘흐른’은 페미니즘 가사를 담은 노래를 만든다. 강유가람 감독을 포함해 수십 년간 활동한 여섯 명의 페미니스트들은 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치열하게 투쟁하는 1020 페미니스트들에게 아낌없는 연대와 지지를 보낸다.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따라붙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에 주눅들거나 혹은 자신이 선택한 길이 맞는 건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영화를 필람하기를 권한다. 2019년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한국장편경쟁 작품상,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했다.

2021년 7월 1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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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내 반성폭력 학칙, 지하철에서 흘러나오는 성추행 방지 방송… 누가, 언제, 어떻게 시작한지 아시나요? 여성인권의 위상에 변화를 가져온 90년대 ‘영페미니스트’들이 누구인지 궁금하다면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따라붙는 일부 곱지 않은 시선에 주눅들고 이게 정말 맞는 길인 건지 고민하는 당신, 이번 작품을 통해 ‘매일매일’ 연대와 지지를 보내는 ‘우리’가 있음을 잊지 말기를!
-감독의 내레이션, 인터뷰와 짧은 푸티지로 구성된 형식으로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지 않는 편이라면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영화가 90년대에 주로 활동한 영페미니스트의 이야기로 한정돼 그 이전 혹은 현재 활동하는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나 페미니즘의 총괄적인 계보를 담지는 못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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