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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 바치는 식물 처방전 (오락성 5 작품성 6)
식물카페, 온정 |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최창환
배우: 강길우, 김우겸, 박수연, 서석규, 이가경
장르: 드라마, 옴니버스
등급: 전체관람가
시간: 76분
개봉: 6월 24일
간단평
파키스탄에서 종군 사진기자로 일했던 ‘현재’(강길우)는 전쟁 당시의 트라우마로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된다. 퇴사 후 다시 찾은 할아버지의 수목원에서 어린 시절 느꼈던 식물과의 특별한 교감을 떠올리고 식물로부터 살아갈 용기를 얻은 ‘현재’는 ‘식물카페, 온정’을 열게 된다. 본인의 반려 식물과 함께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카페를 찾은 손님들에게 그는 병든 식물은 물론 병든 마음에 필요한 처방전을 건넨다.

햇볕이 잘 드는 도심 속 한 카페, 사진이 벽을 가득 메우고 있고 크고 작은 식물들이 곳곳에 놓여있다. 말수가 적은 젊은 주인장이 식물을 돌보거나 차를 내리며 카페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 이런 고요함과 아늑함이 방황하는 청춘들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게 만든다. <식물카페, 온정>은 카페 주인과 세 팀의 손님, 그리고 각자를 상징하는 네 종류의 식물들을 둘러싼 네 개의 이야기를 느린 호흡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는 그 설정이나 분위기가 일본의 드라마 <심야식당>이나 영화 <카모메 식당>(2006), <리틀 포레스트> 시리즈와 같은 슬로우 라이프 무비들과 많이 닮아 있다. 사연이 있는 손님들이 ‘식물카페, 온정’을 찾아오고, ‘현재’와 소소한 대화와 진심 어린 교감을 나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공무원 시험을 포기한 사회초년생, 현재와 미래 사이에서 갈등하는 20대 후반의 커플, 그리고 워커 홀릭이었지만 출산을 앞두고 퇴사를 결심한 30대 여성이 차례로 나타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현재’는 차분하게 경청하며 조용하고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내가 사는 세상>(2018)과 <파도를 걷는 소년>(2020)을 연출한 최창환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주인공 ‘현재’ 역의 강길우를 비롯해 독립영화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김우겸, 박수연, 서석규, 이가경이 출연한다.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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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이 특별한 공간과 인물을 통해 치유 받는다는 슬로우 라이프 무비, <카모메 식당>이나 <심야식당> 등 힐링물 좋아한다면 이번 작품 또한 만족스럽게 관람할 듯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이 털어놓는 담담하고 솔직한 진심, 지금 청년이거나 그 시기를 지나온 이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다는
-카페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오로지 대사로만 전개되는 스토리가 다소 단조롭고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연을 지닌 평범한 인물들, 그 덕에 감정 이입하기는 쉽지만 특별한 매력은 찾기 어려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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