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주순
배우: 등은희, 이감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0분
개봉: 6월 17일
간단평
정육점을 운영하는 아빠와 단둘이 사는 중학생 ‘자허’(등은희)는 우연히 엄마를 죽게 한 소년 ‘유레이’(이감)가 석방됐다는 걸 알게 되고, 복수를 꿈꾸며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그 여름, 가장 차가웠던>은 중국 10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어두운 분위기의 드라마다. 극심한 사회경제적 격차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가정 상황이 쉽게 비교되는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은 학교를 그만두고 네일아트 가게에서 일하거나, 감옥에 다녀온 뒤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한다. 부모와 사회의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현실 안에서 그들은 시행착오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지나치게 가혹한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영화는 복수를 실행하려는 10대 소녀의 궤적을 통해 중국이라는 큰 사회가 맞닥뜨린 단면을 현실감 있게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메시지에 함몰되지 않고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중심으로 극영화 자체의 재미를 잘 유지해 나가는 작품이다. <스프링 타이드>(2019)에 이어 중국 여성 감독의 준수한 실력을 가늠하게 할 만한 작품이다. 주순 감독이 연출해 2019년 제작됐다. 제2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2021년 6월 16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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