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6월 30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되는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도시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추격스릴러.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깃이 되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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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단둘이 살며 소확행을 실천하는 청각장애인 ‘경미’역의 진기주는 “약한데 강한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수어는 상형문자 같은 느낌으로 매우 직관적이라 흥미롭게 배웠다”고 수어 준비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규칙이 있는 듯 없는 액션을 하다 보니 멍은 기본에 맨발로 뛰다 보니 무릎에 무리가 가 우리끼리는 ‘연골나이트’라고 불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 <곤지암>, 드라마 <18어게인>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위하준은 잔인하고 치밀한 연쇄살인마 ‘도식’으로 분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꿈꿔왔던 역할”이라고 밝힌 그는 “외형적으로 좀 더 날카롭게 보이기 위해 10킬로가량 감량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도 캐릭터에 몰입하고 싶어서 ‘도식’의 상태와 눈빛을 유지하고 다니려고 노력했다.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콘텐츠나 프로파일링한 파일을 참고했다”고 준비 과정에 관해 이야기한 후 “생각보다 어려워 정신적으로 예민해지고 지치고 피폐해지기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동생을 찾기 위해 연쇄살인마의 덫에 걸린 ‘종탁’역의 박훈은 “평소 비호감으로 행동하나 사실은 동생을 아주 위하는 인물”이라며 “동생만을 바라보는 오빠 바보 같은 느낌으로 연기했는데 감독님이 문득 그냥 ‘바보’ 같다고 해서 현장에서 한바탕 웃었다”고 전했다.
종탁의 동생 ‘소정’역의 김혜윤은 “영화 제작보고회 현장은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이라면서 “처음 만나는 사이인데도 너무 편했고 덕분에 오빠와 둘이 나오는 장면은 애드립도 많았다”고 박훈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권오승 감독은 “듣지 못하는 ‘경미’가 주변의 반응을 알아채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짚으며, 티빙과 극장 동시 공개와 관련해 “큰 스크린으로 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많은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을 찾아갈 수 있어 기쁘다”고 입봉 소감을 전했다.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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