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앤더스 토머스 옌센
배우: 매즈 미켈슨, 안드레아 헤이크 게드버그, 니콜라이 리코스, 라르스 브리그만, 니콜라스 브로
장르: 액션, 코미디,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16분
개봉: 6월 2일
간단평
임무 중이던 군인 ‘마르쿠스’(매즈 미켈슨)는 열차 사고로 아내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 곁으로 돌아온다. 홀로 살아남은 딸 ‘마틸다’(안드레아 헤이크 게드버그)는 상심이 크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마르쿠스’ 앞에 의문의 중년 남자 ‘오토’(니콜라이 리코스)가 나타나고, 열차 사고가 범죄 조직의 계획으로 벌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한다. 천부적인 해킹 실력을 자랑하는 친구들 ‘레나르트’(라르스 브리그만)와 ‘에멘탈러’(니콜라스 브로)를 동원해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보를 찾아냈다고 말이다. ‘너드’라고 부르기 딱 좋은 외모와 성향의 3인방이 살짝 미심쩍지만, 아내를 잃은 분노에 휘청이던 ‘마르쿠스’는 범죄 조직을 향한 복수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이쯤 되면 예상하겠지만,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는 흔히 상상할 수 있는 분노한 남자의 화끈한 복수 액션물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매즈 미켈슨의 액션 매력을 정확하게 드러내는 몇몇 포인트가 존재하지만, ‘너드 3인방’의 예상치 못한 이런저런 활약(?)에 그의 복수 작전은 귀엽게 뒤뚱거린다. 딸 ‘마틸다’와 유대 관계를 형성한 ‘너드 3인방’은 한술 더 떠 자신들의 유년기 상처까지 고백하는데, 액션인 듯 시작했던 영화가 어느 순간 한 집에 모여 앉은 낯선 이들의 ‘상처 치유의 장’으로 변모하는 흐름이다. 복수극의 허무한 끝을 알리는 예상치 못한 반전에 ‘헉’ 소리가 날 때쯤, 관객은 이 영화가 변주된 장르와 캐릭터 그리고 이야기로 자신들을 쥐락펴락했음을 알게 된다. 각종 판타스틱 영화제의 선택을 받아온 앤더스 토마스 얀센 감독이 <정육점의 비밀>(2003) <아담스 애플>(2005) <맨 앤 치킨>(2016)에 이어 매즈 미켈슨과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국내에서는 왓챠가 수입, 배급해 극장 개봉한다.
2021년 6월 4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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