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을 마련하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2018)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장훈 감독은 "경상북도 봉화역에 있는 실제 간이역이 모티브다. 1980년대 마을분들이 직접 지은 곳인데 공식적으로 우리나라 최초 민자역사로 기록돼 있다."고 소개했다.
무뚝뚝한 원칙주의 기관사 아버지 ‘태윤’ 역의 이성민은 자신이 실제 봉화 출신이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 내 이야기 같기도 하고, 내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 의무가 생겼다."며 "내 고향 이야기라 너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장훈 감독은 “이성민이 봉화 출신이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이 캐릭터를 가장 잘 연기해줄 배우라고 생각해서 (시나리오를) 보냈는데 기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려는 소년 ‘준경’ 역의 박정민은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애정이 가고 착한 영화라서 관객들에게 빨리 소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출연진들은 이날 ‘준경’의 오랜 친구 ‘라희’를 연기한 임윤아가 완벽한 사투리를 구사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임윤아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영주 분이시라 사투리가 익숙했고 억양이나 말투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비결을 밝혔다.
<기적>은 오는 6월 개봉한다.
사진제공_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