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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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박스>는 핸디캡을 지닌 가수와 재기를 꿈꾸는 프로듀서가 만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버스킹을 완성해 나가는 로드무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는 등 주 무대인 연극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온 양정웅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그룹 엑소(EXO)의 멤버인 박찬열이 박스 안에서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훈’으로, 조달환이 투박하나 마음은 따뜻한 프로듀서 ‘민수’로 분했다.
인천, 전주, 여수, 경주를 거쳐 울산과 부산까지 버스킹 여정에 애국가, 맨발의 청춘, Happy, 어느 날 문득, 매일 그대와, 오저치고, A Sky Full Of Stars 등 화려한 트랙 리스트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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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은 “영화의 음악작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음악적으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그룹 활동을 하면서 다소 멀어졌던 악기에 대한 열정이 다시 불타올랐다”고 전하며 직접 소화한 곡 중 ‘마이 퍼니 발렌타인(My Funny Valentine)을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꼽았다.
조달환은 “감독님과 ‘민수’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 <비긴 어게인>의 마크 러팔로와 <머니볼>의 브래드 피트의 사이에 캐릭터를 놓으려고 했다”면서 ‘해운대’를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지로 소개했다.
에코브릿지 음악감독은 “트랙리스트는 많은 논의를 거쳐 하나하나 만들어 갔다”고 전하며 “찬열군의 중저음의 보이스가 매우 매력적이라 이를 살리는 방향으로 선곡했다”고 짚으며 ‘수십 명의 드러머 합주 시퀀스’에서 연주한 A Sky Full Of Stars를 가장 애정하는 곡으로 꼽았다.
양정운 감독은 “그간 음악극이나 오페라를 주로 연출했기에 영화를 한다면 음악영화를 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로드버스킹 형식의 영화라 무대 공연과도 연관이 있어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소감을 전하며 “평소 그룹 엑소 팬인 데다 찬열 군의 랩과 중저음 보이스를 좋아한다. 조달환 배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희극적이고 디테일한 연기가 인상적이라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입대를 앞둔 박찬열은 “입대하기 전에 영화가 공개돼 영광이고 다행인 기분이다. 건강히 잘 다녀올 마음의 준비가 충분히 된 상태”라고 인사를 전했다.
<더 박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국내 명소와 그 지역 특산 음식 소개는 미각을 돋구고, 재즈 트롯 락 등 다채로운 공연 시퀀스는 그 자체로 훌륭하지만, 빈약한 서사와 어색한 연기를 아우르기에는 역부족
(오락성 5 작품성 4)
사진제공_(주)영화사테이큰
2021년 3월 19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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