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최면>은 ‘최교수’(손병호)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한 뒤 지독하고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는 ‘도현’(이다윗)과 친구들, 그리고 그들의 왜곡되고 비틀린 기억 뒤에 가려진 사건의 전말을 그린 공포 스릴러다.
충무로 베테랑 미술감독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액션 사극 <검객>으로 연출 데뷔한 최재훈 감독은 "7년 전 시나리오를 쓸 당시 왕따나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했고, 최면을 소재로 죄의식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또한 “공교롭게도 <최면>의 개봉시기에 다시 그러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예나 지금이나 학교폭력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구나 싶었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앞서 <사바하>(2019)로 한차례 스릴러 공포를 경험한 이다윗은 최면을 통해 미지의 사건을 파헤치려는 모범생 ‘도현’ 역을 맡았다. 그는 “공포의 실체를 마주하지 못한 채 흐름에 끌려갔던 <사바하>에서와는 달리 이번엔 공포를 직접 마주하고 싶다는 욕심에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최면이라는 소재에 처음 끌렸지만 점차 죄의식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직 권투선수 ‘병준’ 역을 맡은 김도훈은 “이미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극중 캐릭터들이 최면에 점점 빠져드는 이미지를 보고 놀랐다. 대본에서는 짧은 문장으로만 표현됐는데 화면에 구현된 걸 보니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고심을 많이 한 거 같다.”고 전했다. 또한 “관객분들이 자신을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혹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록 무명이지만 아이돌로 연예계에 데뷔했다는 이유로 동기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현정’을 연기한 실제 아이돌 베리굿 출신의 조현은 "요즘 학교 폭력 및 왕따가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사태를 지켜보며 정말 유감스럽고, 절대 일어나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면>은 오는 3월 24일 개봉한다.
● 한마디
시의적절하고도 감각적인 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