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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포착하는 화가의 사랑 (오락성 6 작품성 7)
혤렌: 내 영혼의 자화상 | 2021년 2월 25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안티 조키넨
배우: 로라 비른, 요하네스 홀로파이넨, 크리스타 코소넨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1분
개봉: 2월 25일

간단평
나이 든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무명 화가 ‘헬렌 쉐르벡’(로라 비른)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족은 물론 미술계에서도 괄시당한다. 오랜 가난과 무시에 지쳐 예술계를 벗어나 외딴 시골에서 살고 있던 그녀에게 어느 날 열렬한 팬을 자처하는 젊은 예술가 ‘에이나르’(요하네스 홀로파이넨)가 찾아온다. 낭만과 열정으로 가득 찬 ‘에이나르’의 모습은 ‘헬렌’에게 뜻밖의 위로가 되고 점차 그에게서 우정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핀란드를 대표하는 모더니스트 화가 ‘헬렌 쉐르벡’의 삶과 사랑을 그린 <헬렌: 내 영혼의 자화상>은 그녀가 ‘에이나르’를 만난 시기에 초점을 맞춰 로맨스와 드라마를 강조한 작품이다. 가부장적인 시대상, 전쟁과 가난, 장애 등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으로 승화시키던 ‘헬렌’은 ‘에이나르’와의 조우로 인해 완전히 뒤바뀐다. 우정과 사랑 같은 낯설고 따뜻한 감정은 그녀의 예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변화는 시대를 앞서간 화풍과 자화상으로 이어진다. 한 사람의 일생을 치밀하고 촘촘하게 분해한 전기영화는 아니지만 사랑과 이별, 그를 통한 성숙이라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몰입도를 끌어낸다.

윌 스미스, 비욘세, 셀린 디온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으로 잘 알려진 안티 조키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한 예술가의 삶과 사랑을 내밀하고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특히 빛과 그늘, 핀란드의 자연풍광을 십분 활용해 만들어낸 회화 같은 영상미가 인상적이다.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장편영화 부문 금잔상 후보에 올랐다. <퍼지>(2012)로 핀란드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불리는 저시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로라 비른이 ‘헬렌 쉐르백’을 연기했다.

2021년 2월 25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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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를 대표하는 모더니스트 화가 ‘헬렌 쉐르벡’이 누구인지, 또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하다면
-윌 스미스, 비욘세, 셀린 디온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안티 조키넨 감독의 실력이 십분 발휘! 빛과 그늘, 핀란드의 자연풍광을 활용해 영화가 스크린에 펼쳐진 한 폭의 회화처럼 느껴진다는
-예술세계나 작품보다는 로맨스의 비중이 높은 작품, ‘헬렌 쉐르벡’의 예술가로서의 삶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헬렌 쉐르벡’의 존재를 몰랐다면 그의 사랑이야기 역시 감흥이 덜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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