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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가해자고 누가 피해자인가 (오락성 6 작품성 7)
빛과 철 |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배종대
배우: 염혜란, 김시은, 박지후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2월 18일

간단평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은 ‘희주’(김시은)는 몇 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결혼하기 전까지 다녔던 공장에 재취업한다. 고향에서의 새 삶에 적응하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영남’(염혜란)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영남의 남편은 한밤중 일어난 교통사고로 인해 2년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누워있다. 희주는 남편이 낸 사고에 대한 죄책감에 영남 앞에 나서기가 두렵다. 한편 고등학생 ‘은영’(박지후)이 희주의 곁을 맴돈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듯한 은영은 영남의 딸이다.

<빛과 철>은 교통사고 후 그 유가족이 사고 난 밤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물의 내면과 감정의 흐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미스터리 형식으로 초반 몰입도를 높인 영화는 교통사고를 둘러싼 사실을 양파 껍질처럼 하나하나 벗기며 가해자-피해자 구도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이 과정에서 희주-영남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중에 외면했던 진실을 마주하고 고통받는다. 영화의 엔딩은 상당한 여운을 남기며 영화를 반추하게 하고, ‘빛과 철’이라는 제목에 이해도를 높인다. 한 발짝 물러선 포지션에 있는 은영의 심리와 행동에 주목해 따라가도 좋을 것 같다. 염혜란과 김시은이 영남과 희주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배종대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장편 데뷔작이다.


2021년 2월 19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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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의 기세에 눌리지 않는 ‘희주’역의 김시은, <벌새> 이후 훌쩍 성장한 박지후, 세 배우의 연기 앙상블을 보는 묘미!
-어설픈 웃음과 코믹을 가미해 분위기를 희석하지 않는 영화를 찾는다면. 시종일관 감정적으로 몰아친다는
-강하게 계속 치닫는 영화에 남달리 피로감을 느낀다면, 감정적으로 하이텐션이 유지된다는
-그래서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라는 거지? 명확한 결말을 내려주는 영화를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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