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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랑은 눈을 멀게 한다 (오락성 7 작품성 8)
블라인드 |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타마르 반 덴 도프
배우: 요런 셀데슬라흐츠, 할리나 레인
장르: 로맨스, 멜로,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103분
개봉: 1월 14일

간단평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루벤’(요런 셀데슬라흐츠)은 자신을 돕기 위해 고용된 사람들에게 짐승처럼 난폭하게 군다. 책을 읽어주기 위해 고용된 ‘마리’(할리나 레인)는 다른 사람과는 달리 ‘루벤’의 폭력성을 단호하게 제압한다. 마리가 읽어주는 책에 빠져들기 시작한 ‘루벤’은 점차 ‘마리’에게 애착을 느낀다. <블라인드>는 눈이 보이지 않아 낙심했던 젊은 남자가 상대의 존재와 온기를 피부로 느끼며 사랑하는 과정을 묘사하는 작품이다. ‘루벤’이 손끝으로 ‘마리’와 세상의 물질을 파악해 나가는 장면들은 그 질감이 느껴질 만큼 실감나는데, 종종 시청각적 자극만으로 촉각이 곤두서는 느낌을 받게 된다. 한편 어린 시절 학대로 상처 가득한 몸과 얼굴로 살아가게 된 ‘마리’는 시력 회복 수술을 받게 된 ‘루벤’이 자신의 외모를 보고 실망할까봐 그 곁을 떠난다. 실의에 빠진 ‘루벤’은 긴 심리적 방황 끝에 극단의 선택을 하고 마는데, “진짜 사랑은 눈을 멀게 한다”는 영화 속 대사와 맞물린 엔딩은 관객의 심정에 파동을 일으킬 만하다. 네덜란드 출신 타마르 반 덴 도프 감독이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연출했다. 2007년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봉한다.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고 난폭해진 젊은 남자 ‘루벤’과 그 폭력성을 단호하게 잠재우고 책을 읽어주는 연상의 ‘마리’. 흡인력 있는 멜로 기다려왔다면
-‘루벤’이 ‘마리’라는 새로운 존재와 세상의 모든 물질을 만지고 파악해나가는 장면들. 시청각만으로도 촉각이 곤두서는 신비로운 경험 해보고 싶다면
-“진실한 사랑은 눈을 멀게 한다”는 영화 속 대사, 이런 뜻이었어? ‘헉’소리 날 정도로 충격적인 결말에 마음 슬퍼질 것 같다면
-사랑이란 뭘까, 고민 많은 요즘이라면 한층 더 싱숭생숭해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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