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배우: 김도윤, 장진희, 박성준, 우강민, 박성일, 배진웅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2분
개봉: 12월 3일
간단평
녹즙기 영업사원 ‘도맹수’(김도윤)는 저조한 실적으로 직장에선 쪼이고 밖에선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고달픈 인생이다. 그에게만 들리는 디제이 ‘럭키 몬스터’의 방송을 용각산을 먹으며 물리치고, 나름 성실히 사는데도 현실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빚 때문에 사랑하는 아내 ‘리아’(장진희)와 위장이혼을 한 후 홀로 생활하던 중 기적같이 로또에 당첨된다. <곡성>(2016), <반도>(2020) 등에서 명품 조연으로 눈도장 찍은 김도윤의 첫 주연작인 <럭키 몬스터>는 환청을 듣는 등 정신적으로 이상 현상을 겪는 한 남자의 엽기 행각을 따라가는 호러 스릴러다. 진지하게 각 잡고 보자면 심란한 소재요, 잔혹함을 전시한 듯한 표현 방식에 눈살이 찌푸려질 요소가 다분하다. 하지만 잔혹과 끔찍을 희화로 버무려 불편한 지점을 상당 부분 희석한다. 서사를 풀어낸 방식에 흥미로운 지점이 꽤 있고,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영상과 편집, 사운드 등을 십분 활용해 매끄럽게 잘 뽑아냈다. 봉준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2019부산국제영화제 KTH상을 받았다.
2020년 12월 7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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