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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은 압도적 (오락성 5 작품성 5)
코마 | 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니키타 아르구노프
배우: 리날 무하메토프, 리우보프 악세노바, 안톤 팜부쉬니
장르: SF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11월 12일

간단평
젊고 재능 있지만 세상에 인정받지 못한 건축가 ‘빅터’(리날 무하메토프)는 클라이언트를 만나러 가던 중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한다. 이후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에서 깨어난 그는 거리로 나서자마자 ‘리퍼’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괴물에게 쫓기고, 의문의 사람들에 의해 구출된다. 중력과 물리법칙의 영향에서 벗어난 건물들과 신체 일부가 가루로 바스러진 사람들이 있는 그곳은 혼수상태에 빠진 자들만 올 수 있는, 일명 ‘코마’라 불리는 세계다. 그리고 ‘빅터’는 자신이 리퍼로부터 사람들을 구할 구원자로 기대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5년 이상 특수촬영 감독으로 활동한 니키타 아르구노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러시아 영화 <코마>는 완성도 높은 시각효과와 CG 등 감독의 장기가 마음껏 발휘된 SF 영화다. 마치 시냅스(뇌세포)처럼 중력법칙을 무시한 채 상하좌우 사방으로 펼쳐진 건물과 도로의 이미지는 강렬하고, 그곳에서 펼쳐지는 몇몇 추격 시퀀스도 꽤 박진감 있는 편이다. 인간의 의식세계를 기반으로 한 SF 장르에 걸맞은 훌륭한 비주얼은 영화가 내세우는 주무기지만 별개로 참신함과 전반적인 완성도는 미흡하다는 인상이다. 세계관과 디자인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과 닮았고,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설정과 서사는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허술하게 무너진다.

니키타 아르구노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첫 연출작이다. 국내에서도 개봉한 러시아영화 <어트랙션>과 <인베이젼2020>의 리날 무하메토프와 <비욘드 엣지: 카지노를 털어라>의 리우보프 악세노바, <발칸라인>의 안톤 팜부쉬니 등이 출연한다.

2020년 11월 11일 수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완성도 높은 시각효과와 CG 등 15년 이상 특수촬영 감독으로 활동한 감독의 장기가 마음껏 발휘된 화려한 비주얼
-총에 맞아도 죽지 않는 괴물 리퍼와 중력법칙을 벗어난 세상에서 벌어지는 추격신은 꽤 쫄깃한 편
-세계관과 디자인은 <인셉션>, 설정과 서사는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데… 참신함은 글쎄
-자고로 SF는 할리우드요, 이름과 얼굴 잘 알려진 유명 배우들이 나와야 블록버스터라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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