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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스릴러지만 끝은 고어 (오락성 4 작품성 4)
팔로우 미 |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월 워닉
배우: 홀랜드 로덴, 로넷 루빈스타인, 키건 앨런
장르: 스릴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1분
개봉: 10월 22일

간단평
‘콜’(키건 앨런)은 사소한 일상까지 주목받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상탈출 유튜버다. 방송 10주년을 기념해 색다른 컨텐츠를 찾던 그는 친구 ‘대시’(조지 얀코)를 통해 러시아 억만장자에게 특별한 제안을 받고 러시아로 향하게 된다. 고객 맞춤형 특별 방탈출게임에서의 ‘콜’과 친구들의 활약은 SNS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팔로워 수도 점차 늘어난다. 그러나 가까스로 문을 열고 나간 ‘콜’ 일행은 한순간에 의문의 괴한들에게 납치되고 만다.

방탈출게임을 소재로 한 스릴러 <룸 이스케이프>(2017)에 이어 월 워닉 감독은 <팔로우 미>에서도 전작과 동일한 장르와 소재에 인플루언서를 접목한다. 흥미로운 조합이나 영화 자체는 별 다른 고민 없이 자극적인 소재와 아이디어를 허술하게 엮어 놓은 모양새다. 방탈출을 전면에 앞세우지만 퍼즐은 진부하고, 그걸 푸는 과정 역시 다소 늘어지는 편이다. 더 큰 문제는 ‘콜’ 일행이 괴한에게 납치된 이후의 전개다. 이들의 정체는 사람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생중계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는 마피아로, 여기서부턴 영화가 고문과 살인에 치중하다보니 머리를 굴려야 하는 ‘방탈출’적 재미는 뚝 떨어지고 폭력의 수위는 높이 치솟는다. 말 그대로 살점이 썰려 나가고 내장을 헤집는 잔인한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장르는 예고 없이 ‘쏘우’ 풍의 고어로 전환된다.

실제 700만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이자 미국 인기 시리즈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에 출연한 키건 앨런이 ‘콜’ 역을, 마찬가지로 138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조지 얀코가 ‘대시’ 역을 맡았다.

2020년 10월 22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방탈출과 인플루언서의 조합, 소재만으로도 흥미진진할 거 같다면
-요즘 유행이라는 방탈출게임이 어떤 건지 궁금하다면 맛보기로 확인해볼 수 있다는
-시청자 반응 살피느라 퍼즐 푸는 건 뒷전인 주인공들, 답답하다 못해 숨까지 턱턱 막히는 기분 들지도
-중반부터는 방탈출적 재미는 떨어지고 순식간에 고어 장르로 바뀌니 주의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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