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김정식
배우: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전채은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07분
개봉: 10월 15일
간단평
발달 수준이 8세에 머물러 있는 30대 남성 ‘석구’(김대명)는 시골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근처 청소년 보호소에 입소한 가출소녀 ‘은지’(전채은)와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누지만 두 사람을 바라보는 일부 주변의 시선은 위태롭기만 하다. 큰비가 내린 어느 날, 위기에 처한 ‘은지’를 구하려던 ‘석구’는 보호소 ‘김선생’(송윤아)으로부터 큰 오해를 사며 아동성범죄자라는 누명을 쓴다. 평범한 사람과 달리, 언어로는 자기 의사를 거의 표현하지 못하는 ‘석구’는 누명을 벗을 길이 없다. 지역사회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추방되는 발달장애인의 고통과 답답함, 억울함을 상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돌멩이>는 확실한 자기 역할을 해낸다. 이렇다 할 대사 없이 표정과 몸동작으로 ‘석구’를 연기한 김대명의 섬세한 표현력은 물론, 애정을 두고 그의 모습을 담아낸 영상에 집중하게 되는 작품이다. 다만 주인공에게는 아무런 죄가 없다는 걸 관객이 일찍이 파악하도록 연출된 만큼, 한 발달장애인의 삶이 파탄 날 정도로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주변 상황을 너무 오랫동안 보여주는 영화의 선택이 오히려 영화의 진실한 취지를 퇴색시키는 가학적인 측면으로 작용하는 감도 있다. 김정식 감독이 연출했다.
2020년 10월 15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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