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박혜령
배우: 임지호, 김순규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82분
개봉: 10월 7일
간단평
<밥정>은 ‘방랑식객’으로 잘 알려진 임지호 셰프의 ‘산골 따라 요리 여정’을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다. 시골길을 지나며 모은 솔방울, 이끼, 나물 등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활용해 산골 마을 노인에게 정성스럽게 밥을 지어주는 임지호 셰프를 특별한 연출 없이 담아낸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뚝딱 귀한 음식을 만들어내는 임지호 셰프의 엄청난 요리 실력에 홀리듯 빨려드는데, 그보다 경이로운 건 사람을 가리지 않고 따뜻한 밥 한 끼 지어주며 마음까지 내어주는 몇몇 장면들이다. 낳아준 어머니, 키워준 어머니, 그리고 지리산 마을에서 만난 뒤 마음으로 섬긴 어머니 김순규 씨 모두를 그리워하는 임지호 셰프는 어느 날 3일 동안 108접시의 제사 음식을 차린다. 그가 제사 음식을 마련하는 시퀀스는 어떤 음식 영화에 견줘봐도 손색없는 정점이다. 한 분야의 장인이 오래도록 갈고닦아온 솜씨는 물론 거기에 묻어나는 진심까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인간극장> <방랑식객>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등 TV 프로그램을 연출하며 임지호 셰프와 인연을 맺은 박혜령 감독이 연출했다.
2020년 10월 8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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