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이금용 기자]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는 꿈도 졸업도 미룬 채 대학교 5학년이 된 ‘준근’의 객기 충만한 서핑 도전기를 그린 코미디다. 심요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영화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제작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고 작년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심요한 감독은 “30대 초반에 서핑에 입문했다. 늦은 나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퍼들 중에선 내가 제일 막내였다. 자연스럽게 왜 청춘들이 서핑을 하지 않는지, 무엇이 그들에게서 여유를 뺐았는지 궁금해졌다”며 영화를 찍게 된 계기를 밝혔다.
초짜 서퍼 ‘중근’을 도와주는 베테랑 서퍼 ‘유나, ‘태우’, ‘원종’으로 분한 박선영, 신민재, 신재훈 배우는 입을 모아 “한달 동안 같이 지내면서 가족만큼 가까워졌다. 촬영하면서 서로에게 많이 의지하고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재훈은 “한겨울 바다에서 촬영하는 게 힘들었지만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심 감독은 “겨울 양양의 모습과 파도를 카메라에 담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자연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는 게 아니라 다들 고생이 많았다. 특히 추운 바다에 들어가야 했던 배우들에게 더 미안하다”고 말했다.
● 한마디
팍팍한 현실에 막막하기만 한 청춘을 위한 유쾌한 위로
(오락성 5 작품성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