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잔인한 현실, 낭만적 사랑 (오락성7 작품성8)
소년시절의 너 | 2020년 7월 3일 금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증국상
배우: 주동우, 이양천새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5분
개봉: 7월 9일

간단평
영화는 따돌림에 시달리던 친구의 자살을 지켜보는 ‘첸니엔’(주동우)의 시선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슬퍼할 겨를도 없이 ‘첸니엔’은 왕따 주동자들의 다음 타겟으로 찍히게 되고, 우연히 부모에게 버림받은 소년 ‘베이’(이양천새)를 만나 둘은 점차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소년시절의 너>는 일반적인 중국 청춘 로맨스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상 사회고발 드라마에 가깝다. 학교폭력, 비정상적으로 과열된 교육과 경쟁, 빈부격차 그리고 어른들의 무관심까지 어두운 현실이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문제를 묘사하는 과장 없는 연출은 현실적이기에 더 잔인하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초중반부가 냉혹하고 현실적인 만큼 이 모든 고난을 순수한 사랑으로 이겨낸다는 다소 낭만적인 결말은 아쉬운 측면이다.

그럼에도 이를 포용하게 만드는 것은 두 주연의 호연이다. 금마장, 금상장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배우답게 ‘주동우’는 절제됐지만 호소력 있는 연기로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을 완벽하게 장악한다. 그와 합을 맞춘 이양천새 역시 아이돌이라고는 믿기 않을 만큼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다.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2017)의 감독이자 <도둑들>(2012)에 조연으로 얼굴을 비친 증국산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작년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홍콩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홍콩영화금상장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석권했다

2020년 7월 3일 금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학교폭력을 비롯한 암울한 사회문제에 인류애 잃어가는 당신, 희망과 위로를 받고 싶다면
-중국영화는 코미디나 역사물뿐이라는 편견 있었다면 눈이 번쩍 뜨일 수도
-명랑 발랄한 청춘 로코를 바랐다면 글쎄… 학창시절 미묘한 서열과 따돌림, 입시까지 여러모로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사랑이 뭐길래! 결국 사랑으로 역경을 극복한다는 뻔한 결말에 맥 빠질 지도
0 )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