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개봉하는 날이죠. 축하해요. 고생 많으셨어요. 제가 너무나 가고 싶은데 (코로나19로) 못 가니까 정말 아쉬워요”
몽골 배우 얀츠카가 11일(목)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열혈 형사>(제작: 굿픽처스) 언론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음성 메시지로 대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윤여창 감독과 배우 김인권, 김승현, 하주희, 서도현, 천이슬이 참석했다.
<열혈 형사>는 한국 형사 ‘동민’(김인원)이 몽골 형사 ‘몽허’(얀츠카)와 공조 수사를 벌이는 내용의 코믹 액션물이다.
‘몽허’역은 한국어에 능숙한 몽골 배우 얀츠카가 연기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출신으로 <용순>(2016)에서 몽골에서 온 ‘새엄마’ 역으로 출연한 뒤 두 번째 한국 장편 영화 <열혈 형사>로 주연을 맡았다.
윤여창 감독은 얀츠카에 관해 “한국에서 연기 공부를 하면서 몽골 특유의 야생적인 액션도 가능한 배우”라면서 “중국에서 러시아로 가는 열차 등장 시간에 맞춰 실제 말을 타고 달리는 열차에 올라타는 신을 찍었는데, 몽골(영화계)에서의 커리어를 가진 액션 배우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에 따르면 <열혈 형사>는 전체 분량의 40%가량을 몽골 현지에서 촬영했다.
그는 “다큐멘터리 <고구려 말루트>를 촬영하면서 몽골 영화인을 알게 됐다. 몽골에서 한국은 할리우드라면서 자신들과 영화를 하면 저예산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 의욕에 차 저예산 영화를 만들던 1990년대 우리 영화계를 떠올리게 하는 스태프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연출 과정을 전했다.
한국 형사 ‘동민’역을 맡은 김인권은 “시나리오를 보고 몽골 초원에서 달리는 장면이 떠올랐다. 배우 생활 초반에 꿈꿨던 활극 연기를 할 수 있는 밑바탕을 지닌 시나리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또 “(코로나19로) 개봉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꿈꾸던 바가 이루어진 것 같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열혈 형사>는 6월 18일(목) 개봉한다.
● 한마디
- 저예산으로 몽골 현지 촬영을 성사시킨 감독 개인의 능력을 높게 친다고 하더라도, 신과 신의 연결 등 장면이 흐르고 이어지는 지점들의 기본적인 매무새를 가다듬는데 지나치게 안일했던 건 아닌지… 내용을 이야기하기 전에 기술적으로 엉성한 만듦새 때문에 관람을 권하기가 조심스럽다. 그 와중에 액션과 드라마를 준수하게 소화하는 몽골 배우 얀츠카의 가능성을 지긋이 지켜볼 수 있다는 건 다행스럽다.
(오락성 3 작품성 3)
(무비스트 박꽃 기자)
2020년 6월 12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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