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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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대종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이 “멋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혜진, 이휘재 진행으로 3일(수)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 씨어터홀에서 열린 대종상 영화제는 코로나19로 관중 없이 MBN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공로상을 수상한 원로 영화배우 신영균은 “서른 두 살에 제1회 대종상에서 남우주연상 타고 60년이 흘렀다. 내 나이가 92살이다. 공로상을 받으니 책임감이 느껴진다. 영화 인생을 멋있게 잘 마무리하라는 상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영균은 “60년대에는 충무로가 영화인들의 뿌리였다. 그 당시 영화인은 많은 고생을 했다. 그때 만든 뿌리가 든든해져서 한국 영화 100년을 맞이해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칸 같은 세계 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의 우수성 과감하게 인정 받았다. 안성기 후배도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세계에서 한국 영화를 인정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지 이 나이에 욕심이 생긴다. 내가 92살이니까 8년만 열심히 건강관리해서 100세에 멋있는 영화를 하나 만들어야겠다 하는 욕심이다. (영화제를) 시청하는 여러분, 사랑하는 후배들, 많이 관심 가지고 도와주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말을 마쳤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가장 많은 수상작을 거머쥐었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여우조연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5관왕에 올랐다.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는 여우주연상을, <백두산>의 이병헌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신인 감독상은 <벌새> 김보라 감독에게 돌아갔다.
아래는 수상자(작) 정보.
▲최우수작품상 <기생충> 봉준호
▲감독상 <기생충> 봉준호
▲시나리오상 <기생충> 봉준호, 한진원
▲여우주연상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남우주연상 <백두산> 이병헌
▲여우조연상 <기생충> 이정은
▲남우조연상 <극한직업> 진선규
▲신인여자배우상 <죄 많은 소녀> 전여빈
▲신인남자배우상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신인감독상 <벌새> 김보라
▲촬영상 <봉오동 전투> 김영호
▲편집상 <엑시트> 이강희
▲조명상 <사바하> 전영석
▲음악상 <기생충> 정재일
▲의상상 <안시성> 이진희
▲미술상 <사바하> 서성경
▲기술상 <백두산> 진종현
▲기획상 <극한직업> 김미혜, 모성진
▲공로상 신영균
● 한마디
축하합니다, 그리고 멋있습니다!
2020년 6월 4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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