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채수응
배우: 동청밍, 진의함, 주아휘
장르: 판타지, SF, 스릴러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83분
개봉: 5월 28일
간단평
상해의 가난하고 소심한 대학생 ‘청밍’(동청밍)은 사고 이후 손대지 않고도 물건을 옮길 수 있는 초능력을 얻는다. 그러나 초능력을 많이 쓸수록 기억을 잃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청밍’은 상황을 잘 아는 친한 형 ‘훼이’(주아휘)와 짝사랑하는 여자 ‘린’(진의함)과 어울리며 스마트폰으로 자신을 촬영해두는 습관을 들인다. 그러나 ‘훼이’의 강권에 못 이긴 ‘청밍’은 초능력으로 현금 수송차를 털고, 정신을 차린 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억이 지워졌음을 알게 된다. ‘청밍’은 미리 촬영해 뒀던 스마트폰 영상을 확인한다.
한중합작으로 제작된 <초능력소년사건>은 <미스터 고>(2013) <적인걸3: 사대천왕>(2018) 등의 작품에서 시각효과를 연마한 채수응 감독의 장편 연출작이다. 물건을 날리고 하늘을 나는 등 초능력이라는 설정에 어울리는 VFX가 괴리감 없이 작품에 녹아들었다. 주인공 3인방이 함께하는 초중반 영상은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 같은 즐거운 에너지가 담겼다. VR영화 <버디>(2018)로 제75회 베를린영화제 VR익스피리언스상을 받은 채수응 감독의 이력을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영상 결과물이다. 다만 초능력 획득, 갈등, 파멸, 반전으로 흐르는 이야기 자체의 힘이나 중간중간 껴 있는 로맨스 정서의 매력은 확연히 부족한 편이다.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됐다.
2020년 5월 25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