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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이란 게 거창한 게 아니다,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길 (오락성 6 작품성 6)
고양이 집사 | 2020년 5월 14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이희섭
배우: (내레이션) 임수정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5월 14일

간단평

<나는 고양이로소이다>(2016)에서 길고양이의 고달픈 삶을 전했던 조은성 감독이 두 번째 프로젝트 <고양이 집사>로 다시 인간과 고양이의 공존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전작에서 모범적인 사례로 소개돼 부러움을 샀던 일본과 대만의 고양이마을. 연출을 맡은 이희섭 감독은 그와 유사한 마을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듣고 춘천으로 향한다. 이 감독의 카메라는 계절을 바꾸며 거리의 고양이와 그들을 돌보는 집사의 일상을 담는다.

이름을 지어 주는 것 빼고는 다 해주는 바이올린 가게 아저씨, 매일 밤 고양이 도시락을 배달하는 중국집 사장님과 고양이 급식소를 만들어 주는 주민센터 사람들, 재개발로 남겨질 고양이들을 걱정하는 노량진 수산시장 한켠 생선 가게 할머니, 성남 재개발지에서 2년 넘는 시간 동안 고양이를 구출하고 있는 활동가 그리고 부산 청사포에 고양이 마을을 조성한 청년 사업가까지 <고양이 집사> 속에는 각양각색의 집사와 길냥이가 등장한다. 거리에서 많은 집사를 만났지만, 영화는 그들의 일부만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 감독은 전한다. 고양이들이 노출되면 행여나 해코지 입을 것을 우려한 집사들이 영화 출연하는 것을 꺼려했고, 그 마음을 이 감독이 헤아렸기 때문이다. <고양이 집사>는 그렇게 보이진 않아도 느껴지는 진심과 진심이 쌓여 완성됐다. 공존이란 거창한 게 아니라 그저 측은지심으로 길거리 생명을 대한다면 족하다고 영화는 제안한다.


2020년 5월 14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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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 캣대디까지는 아니더라도 길냥이에게 먹을 것을 주거나 교감한 경험이 있다면, 살뜰히 챙기는 집사가 남 일 같지 않을 듯
-주의! 평소 관심 없더라도, ‘야옹’ 울음과 함께 ‘부비부비’를 보다 보면 고양이라는 생명체의 매력에 어느새 빠져들 수도
-문제 인식, 현황 분석, 대안 제시라는 보고서적인 다큐멘터리를 기대했다면
-고양이에 대해 비호감의 감정이 강하다면, 공감이 폭과 깊이가 떨어질 것은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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