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되어 호평 받았던 스페인 영화 <커먼웰스>가 영화 개봉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영화의 재기 발랄함 만큼이나 재미있는 홈페이지 도메인은 http://www.00money.co.kr. 마치 한국영화 <공공의 적>을 패러디 한 것 같은 느낌의 이 도메인은 그러나 영화 <커먼웰스>의 커먼(Common)의 의미인 공공을 따 온 것이고, 영화의 중심 축에서 흐림을 끌어가는 주된 소재인 "돈"을 전면에 내세운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홈페이지다.
홈페이지 주소가 주는 호기심을 가지고 00momey.co.kr을 클릭하는 순간, 심상치 않은 인트로를 만나게 되는데, 나날이 화려해지는 홈페이지들과는 차별성을 가진 심플하고 영화의 느낌을 확실히 전달하는 플래쉬로 방문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데 일조를 한다. 도무지 장르를 짐작 할 수 없게 하는 홈페이지의 분위기는 웃기면서 끔찍하고 가벼운 듯 뭔가를 말하고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내며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
메뉴는 영화에 대한 소개와 시놉시스, 감독, 예고편을 비롯한 갤러리로 심플하게 구성되어있다. 특히 돈가방을 둘러싼 기괴한 공동체 주민들의 설명이 재미있다. 여기에 메뉴 위에 위치한 영화 속 사진들 쪽으로 무심코 마우스를 움직였다면 영화 깜짝 맛보기를 즐길 수 있다. 영화속 주인공들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이 간단한 플래쉬 맛보기로 보여진다.
메뉴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감독 소개. <야수의 날>, <액션 뮤턴트>로 매니아 팬들을 확보한 알렉스 데 라 이글레시아 감독의 엽기적인 셀프 인터뷰가 들어가 있다. 스페인의 대표 악동답게 자신을 뚱뚱하고 못생긴 감독으로 소개하는 알렉스 이글레시아 감독은 기자도 없이 혼자 인터뷰를 하랬다며 귀엽게 툴툴거린다. 알렉스 감독의 열혈 팬이라면 감독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기회가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