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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캠코더에 가족 모습 담는 청년 <작은 빛>
2020년 1월 17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독립 영화 전문 배급사 시네마달이 2020년 선택한 첫 작품 <작은 빛>(제작 영화사 낭) 언론시사회가 1월 14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조민재 감독과 주연 배우 곽진무, 신문성, 김현 그리고 변중희가 참석했다.

진행자로 함께 한 시네마달 김일권 대표는 <작은 빛>은 극사실주의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작은 빛>은 기억을 잃을지도 모를 뇌수술을 앞둔 남자 ‘진무’가 (곽진무)가 자신의 가족을 차례로 방문해 그들의 모습을 캠코더에 담으며 아버지의 기억과 마주하는 드라마다. 서울독립영화제(2018), 무주산골영화제(2018), 광주독립영화제(2019) 등에서 주목받은 조민재 감독의 데뷔작이다.
 <작은 빛>
<작은 빛>

‘진무’가 가장 먼저 찾아간 이는 엄마 ‘숙녀’(변중희)다. 취학 연령이 된 딸 ‘현’(김현)에게 호적을 마련해주기 위해 급히 결혼 후 ‘진무’를 낳는다. 평생 남편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엄마는 ‘진무’의 존재만이 남편에게 단 하나 고마운 점이다.

전 남편의 자식과 아버지가 다른 남매를 책임져야 했던 엄마 ‘숙녀’역은 평생 교직에 몸담은 남다른 이력을 가진 배우 변중희가 맡았다.

그는 “48세에 동호회로 연극을 시작했고, 퇴직 후 영화배우가 되겠다고 농담처럼 말한 것이 이뤄졌다”면서 “<작은 빛>은 내 첫 장편 영화라 치매에 걸린다 해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진무’는 이후 가끔 만나 술잔을 기울이는 이복형 ‘정도’를, 아버지가 다른 누나 ‘현’을 찾아간다.

‘정도’역은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까불이 아빠'로 서늘한 연기를 보인 신문성이 맡았다. “<작은 빛>에서의 모습과 실제 닮았다”면서 “아버지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모르는 상태다. 잘 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화 소감을 전했다.

누나 ‘현’을 연기한 김현은 “리딩과 카메라 테스팅 과정이 다른 현장보다 많았으나 힘들지 않았다.감독님의 철저한 준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작은 빛>
<작은 빛>
 <작은 빛>
<작은 빛>

가족과 아버지의 기억을 찾아가는 ‘진무’역의 곽진무는 “가부장적인 시대에 자식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졌던 어머니를 기억하고 함께 공유하고 싶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고 밝힌 조 감독은 “고향인 제주도를 방문해 8년 만에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당시 감정을 글로 썼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에 옮겼다”고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영화를 찍으려고 마음먹었을 때, 할머니 집 근처 방 둑에 올라가서 풍경을 둘러봤다. 집마다 빛이 새어 나오고 있는데 그 빛마다 제각각의 사연을 담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이 빛으로 연결됐다고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작은 빛’ 제목과 관련해 말했다.

<작은 빛>은 1월 23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한마디
약하고 작은 불씨가 살아나 단단한 작은 빛이 되는 순간 퍼지는 안도와 희망과 낙관
(오락성 6 작품성 7)


2020년 1월 17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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