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알렉산드르 아야
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 베리 페퍼
장르: 액션, 스릴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87분
개봉: 11월 27일
간단평
수영선수인 딸 ‘헤일리’(카야 스코델라리오)는 연락이 닿지 않는 아빠 ‘데이브’(베리 페퍼)를 찾아 허리케인이 몰아치는 집으로 향한다. 어린 시절부터 잘 아는 동네라 금세 피신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잠시, 근처 악어 농장에서 풀려난 악어 떼가 거센 물살을 타고 밀려든다.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엄청난 악력으로 사람의 사지를 찢어발기고 먹어 치우는 악어의 공격성을 목격한 두 사람은 극도의 공포감을 경험한다. 도와줄 이들을 모두 잃고, 파이프로 분절된 지하 공간으로는 물이 들어차는 상황. 남은 건 제한된 공간을 활용하는 두뇌 싸움과 수영 실력에 기댄 정면 승부다. ‘주인공의 미련한 행동’을 동력 삼는 공포, 스릴러 장르의 상투성을 완벽하게 배제한 영화는 물이 차오를수록 빨라지는 악어의 헤엄 속도, 소리에 민감한 특성, 불어나는 물을 타고 늘어나는 악어의 수 등 단순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설정을 채택한다. 수영 선수인 딸의 집중력과 근성을 끌어 올리는 아버지의 강력한 동기 부여도 위기 탈출 앞에서 모종의 기능을 한다. 이 부녀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상어 스릴러’의 유행을 이을 만한 ‘악어 스릴러’의 등장이다. 러닝타임 87분으로 신선하고 군더더기 없는 쾌감을 선사한다. <언더 워터>(2017) 부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 <피라냐>(2010)를 연출한 알렉산드르 아야 감독의 신작이다.
2019년 11월 29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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