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주말 전국 2,648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독점 논란을 일으킨 <겨울왕국 2>가 개봉 4일만에 443만 명을 동원, 압도적인 흥행새를 이어가고 있다. 왕국을 지키기 위한 ‘엘사’와 ‘안나’의 북쪽 나라로의 여정과 모험, 도전을 그린다. CG와 특수 효과로 구현한 빼어난 영상에 이견 없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스토리와 OST 면에서는 1편과 비교해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다. 전편에 이어 크리스 벅과 제니퍼 리가 공동 연출했다.
1,117개에서 856개로 스크린수 감소한 <블랙머니>는 주말 36만 2천 명을 동원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 관객 181만 명을 기록, 손익분기점인 170만 명을 넘겼다. <남영동 1985>(2012)로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정지영 감독은 지난 22일(금) 오전에 열린 ‘스크린독과점을 우려하는 영화인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스크린 독점 관련 현 극장 상황에 강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주말 9만 4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08만 명을 넘겼다. 손익분기점인 230만 달성은 힘들어 보인다.
장기 흥행 중인 <82년생 김지영>은 4위, 누적 관객 361만 명이다.
5위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주말 2만 3천 명을 포함 누적 관객 238만 명을 기록했다. 관련 시리즈 중 가장 저조한 흥행을 보였던 <터미네이터 3>(2003)의 249만 명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지난주 9위로 데뷔했던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는 호평과 함께 역주행, 세 계단 올라 6위에 자리했다. 전국 73개 스크린에서 주말 약 1만여를 동원해 누적 6만 3천 명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에 앞서 메가박스를 통해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아이리시맨>은 7위다. 전국 63개 스크린에서 총 1만 5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등 명품 배우들과 함께 전후 노조와 마피아의 결탁과 흥망성쇠를 긴 호흡으로 다룬다.
8위는 천정명 주연의 누아르 <얼굴없는 보스>다. 진정한 건달을 꿈꿨던 보스와 의리로 뭉친 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국 277개 스크린에서 총 1만 6천 명을 동원했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날씨의 아이>는 한 계단 내려와 9위에 머물렀다. 누적 관객 64만 2천 명이다.
지난주 6위로 첫 선보였던 <엔젤 해즈 폴른>은 10위에 이름 올렸다. 누적 관객 17만 5천 명이다.
한편 11월 셋째 주에는 주말 445만 명을 포함 총 596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299만 명(주간 117만 명, 주말 182만 명)의 199% 수준이다.
▶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 <나를 찾아줘> 실종된 아들과 비슷한 아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외딴 낚시터로 향한 엄마. 이영애, 유재명 주연/ 김승우 연출
- <카센타>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는 부부, 생계형 범죄 영업에 나선다. 박용우, 조은지 주연/ 하윤재 연출
- <집 이야기> 예상치 못한 동거를 하게 된 아버지와 딸,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이유영, 강신일 주연/ 박제범 연출
- <삼촌> 식물같이 사는 잎새 앞에 삼촌이라는 이름의 낯선 남자가 찾아온다. 정예진, 강신효 주연/ 김형진 연출
- <수퍼 디스크> 붕가붕가레코드의 새로운 간판 스타,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이주호 연출
-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흩어져야 살 수 있었던 시대, 행동한 여성들의 기록/ 임흥순 연출
- <녹차의 중력> 정성일 영화 평론가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촬영 현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정성일 연출
-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김대중 대통령의 일대기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신상민 연출
외국영화
-<결혼 이야기> 파경을 맞았지만,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가족의 사연을 들여다보다. 아담 드라이버, 스칼렛 요한슨 주연/ 노아 바움백 연출
-<러브 앳> 어느 날 눈 떠보니 현실과 다른 평행세계에 떨어진 남자,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프랑수아 시빌, 조세핀 자피 주연/ 위고 젤랭 연출
-<오피셜 시크릿> 정의와 진실을 위해 국가를 배신한 사람들, 유죄일까 무죄일까. 키이라 나이틀리, 랄프 파인즈 주연/ 게빈 후드 연출
-<크롤> 밖에는 초대형 허리케인이 안에는 최상위 포식자 식인 악어떼가 목숨을 위협한다! 카야 스코델라리오, 배리 페퍼 주연/ 알렉산드르 아야 연출
-<허슬러> 섹시한 외모를 무기로 월가 남자들 주머니 털이에 나선 그녀들. 제니퍼 로페즈, 콘스탄스 우 주연/ 로렌 스카파리아 연출
-<어메이징 그레이스> 영혼을 다독이는,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 가스펠 녹음 실황/ 시드니 폴락, 알란 엘리어트 공동 연출
● 한마디
예상대로 스크린도 관객도 독차지한 <겨울왕국 2>
2019년 11월 25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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