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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상황 속 가늘게 비추는 한 줄기 빛 (오락성 6 작품성 7)
늑대의 아이들 |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아드리안 파넥
배우: 카밀 폴니시아크, 다누타 스텐카
장르: 공포, 미스터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7분
개봉: 11월 14일

시놉시스

2차 대전이 끝난 후 강제 수용소에서 해방된 9명의 아이는 숲속 버려진 저택으로 보내져 한 여성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식량도 옷도 풍족하지 않은 상태에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아이들을 살뜰히 챙기는 보모와 생활하며 아이들은 점차 안정을 찾아간다. 먹을거리를 찾아 숲속에 열매를 따라 나간 어느 날 보모가 짐승의 습격을 당해 목숨을 잃는다.

간단평

패전이 확실시되자 독일군은 수용소를 폐쇄하고 퇴각한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자행한 무차별한 학살에서 열 명 남짓한 아이들이 살아남는다. ‘엎드려! 일어서!’를 구호에 맞춰 쓰러질 지경까지 자초한 덕분이다. 학살의 공포에서 벗어났지만, 아이들이 보내진 곳은 생필품 지원이 부족한 외딴 숲속 저택으로 스스로 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꼬맹이부터 십 대 초중반의 소년과 무리의 리더인 소녀까지 <늑대의 아이들>은 참혹한 전쟁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참담하고 리얼한 생존기이다. 저택 밖을 지키는 이빨을 드러낸 군견으로 인해 고립된 아이들은 굶주림에 지쳐간다. 무엇보다 위협적인 것은 내부의 분열이다. 배고픔과 불신과 의심에 사로잡힌 아이들이 어떤 잔혹함을 드러낼지 영화는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 같은 긴장감을 줄곧 유지한다. 상황에 따라 효과음과 음악을 적절히 활용한 사운드 디자인은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 극이 지닌 의심과 공포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던 영화는 의외로 동화적 결말을 제시하는데, 마치 캄캄한 어둠 속 한 줄기 빛 같은 인상이다.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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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게 접할 수 없는 폴란드 영화, 다양한 국적 영화를 즐긴다면
-2차 대전과 전쟁의 참혹함을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생존 측면에서 접근. 색다르다는
-초자연, 초현실적인 공포 영화 기대했다면, 아닙니다~
-저택 안에서 벌어지는 몇몇 시퀀스는 어두워 잘 보이지 않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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