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공개가 진행된 충북 진천에는 7호선 지하철을 그대로 재현해낸 제작비 8억원, 길이 40m의 대형 세트가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워낙 거대한 크기라 양수리 종합촬영소에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세트장이 없었던 것. 또한 실제 지하철의 설계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튜브> 지하철은 실제 지하철의 유압장치와 동일하게 고안된 장치인 "진동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동차의 진동을 100% 느낄 수 있어 움직일 수 없는 것만 빼곤 모든 것이 실제의 것과 똑같다.
현장 공개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는 이 영화의 투자사인 튜브엔터테인먼트 김승범 대표와 제작사인 미르필름의 서경석 대표, 프로듀서 양근찬, 백운학 감독, 김석훈, 배두나, 박상민 등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먼 곳까지 참석한 많은 취재진들에게 백운학 감독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강한 액션과 더불어 각각의 인물들에 초점을 맞추어 캐릭터가 살아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라고 의지를 밝혔으며, 형사 장도준 역의 김석훈은 "얼마만큼 스피디한 연기를 보여주는가가 관건이다. 위험한 장면이 많지만 새로운 액션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한 전 국가비밀요원 강기택 역으로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한 박상민은 이미 배역에 흠씬 몰입해 강한 카리스마를 풍겼으며, 지하철의 소매치기로 장형사를 사랑하는 인경 역의 배두나는 "이제까지 맡았던 역할들과는 다른 점이 많아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지만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곧 이어 있은 촬영현장 공개에서는 승객들을 인질로 삼고 있는 강기택(박상민)을 향해 장형사(김석훈)가 총을 쏘며 돌진하는 씬 촬영이 진행됐다. 최초의 공개여서 그런지 이날 촬영장을 찾은 취재진들은 감탄을 연발했다. 웅장한 크기의 지하철 실물세트는 특수 제작된 유압장치로 실제지하철을 탔을 때와 같이 진동했으며, 커브 길을 달릴 때는 좌우로도 움직였다. 또한 지하철 양 옆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한 후면영사기법으로 실제 지하철 터널과 역사들을 지나치는 것 같은 실감나는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영화 <튜브>는 현재 40%의 촬영을 마쳤으며, 올 추석에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