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정치적 이슈와 문화적 소비는 구분돼야”.. 강상욱 프로듀서
“쿠키 영상에 말하고자 하는 게 모두 담겨 있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자리 뜨지 말길”..시즈노 코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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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제작투자 ㈜ 미디어캐슬) 가 8월 5일 오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언론 시사와 기획 발표회를 진행했다. 강상욱 총괄 프로듀서, 강민하 프로듀서, 시즈노 코분 감독이 참석했다.
미야니시 타츠야의 동화 ‘영원히 함께해요’를 원작으로 한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세 공룡 친구의 우정과 동행을 그린다.
초식을 고집하는 육식 공룡 ‘티라노’와 날지 못하는 익룡 ‘프논’, 그리고 꼬마 공룡 ‘톱스’가 사랑하는 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천국을 찾는 여정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우정과 희망을 담는다.
㈜미디어 캐슬이 기획, 개발, 투자, 제작한 작품으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에 초청, 월드프리미어로 영화제 관객과 미리 만난 바 있다.
<명탐정 코난: 침묵의 15분>(2011)부터 <명탐정 코난: 진홍의 연가>(2017)까지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극장판 명탐정 코난’의 시리즈 중 다수의 작품을 선보여 온 시즈노 코분이 연출을 맡았다. <아톰>, <밀림의 왕자 레오> 등으로 유명한 테즈카 프로덕션이 제작했다.
베르톨루치 감독의 <마지막 황제>(1987)로 1988년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최근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2017)에 참여한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 감독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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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욱 총괄 프로듀서는 “기획은 2008년부터다. 원작인 ‘고 녀석 맛있겠다’를 수입, 배급하면서 영화가 지닌 메시지에 감동해 판권을 입수했다. 2015년 <고 녀석 맛있겠다 2>를 제작했으나 아쉽게도 만 만족할 결과를 얻지 못했고 훌륭한 원작을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2015년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고 영화의 시작과 진행 과정을 밝혔다.
이어, “순제작비는 49억 정도로 85%는 미디어캐슬이 나머지 15%는 중국 자본을 유치했다”면서 “동화가 원작이라고 해서 교훈만 내세우기보다 재미와 감동 두 가지를 모두 주고 싶었다”고 제작 취지를 전했다.
또 “국적 불문하고 적임자를 찾던 중 <명탐정 코난> 시리즈의 극장판을 성공시킨 시즈노 코분을 만났다. 그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연출가”라고 평가했다.
시즈노 코분 감독은 “한국 작품을 프로듀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간 일본에서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했기에 한. 중. 일 합작품을 잘 이끌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면서 “잡아먹는 위치인 ‘티라노’와 잡아 먹히는 쪽인 ‘프논’이 어떻게 사이좋게 지내고 함께 여행할 수 있는지 설득력 있게 그리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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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욱 총괄 프로듀서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공개 이후 108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어린이 관객에게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어 상영 시간을 줄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단순히 컷을 자르는 게 아니라 프레임 조정 등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부산국제영화제 공개 이후 개봉 지연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의 사회· 정치적인 반일 감정이 영화의 흥행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 이슈와 문화적 소비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못 박으면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국적이 있지만, 영화 자체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또, “많은 분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아 앞에 나서게 됐다. 한·중·일 합작으로 만들었지만, 누가 뭐래도 한국 영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를 본 후 내러티브와 작화, 음악 등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감수하겠으나 외관만 보고, 더군다나 오해로 인해 비난하면 안 될 것”이라면서 “원래 예정한 날인 14일 개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강민하 프로듀서는 “‘티라노’를 연기한 시영준, ‘프논’의 정혜원, ‘톱스’의 이세은과 주제곡 ‘낙원으로 둘이서’를 부른 가수 요조 덕분에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목소리 출연진과 가수에 감사를 표했다.
<안녕, 티라노: 영원히 함께>는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올가을과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한국 개봉은 8월 14일이다. 전체 관람가이다.
● 한마디
붉고 푸르고 노랗고 색상과 톤을 달리해 세 친구의 개성과 성격을 반영한 캐릭터 구현, 은은한 동시에 선명한 색감으로 완성한 작화 그리고 희망적이면서 우수 어린 감성과 영롱한 음악, 어린이는 물론 성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오락성 6 작품성 7)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8월 6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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