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하원준
배우: 정두홍, 류덕환, 정의갑
장르: 액션, 범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0분
개봉: 7월 11일
시놉시스
전직 형사 ‘기만’(정두홍)은 과거 범죄 추격으로 머리에 칼날이 박힌 채 폐인처럼 살아간다. 특종을 쫓는 프리랜서 VJ ‘국환’(류덕환)은 동료 형사를 죽이고 ‘기만’에게 해를 가한 마약 조직 두목 ‘정태화’(정의갑)를 추적하자고 끈질기게 설득한다. ‘기만’은 자신의 복수를 기록한다는 전제 하에 ‘국환’의 동행 취재를 허락한다.
간단평
물불 가리지 않는 전직 형사와 비디오 저널리스트가 마약 조직 두목을 쫓는다.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을 만큼 명료한 <난폭한 기록>의 서사는 색다를 것 없다. 작품이 노린 건 이야기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액션이다. <짝패>(2006)를 비롯해 국내외 유수의 액션 영화 무술을 설계한 정두홍 무술 감독이 주연을 맡으면서 고무장갑, 건전지, 볼펜 등 소품을 활용한 액션을 전시한다. 다만, 관객을 만족시킬 만한 장르적 쾌감을 안기기엔 영 진부하다. 비범한 무술 고수로 묘사되는 전직 형사는 일대 다수의 패싸움 앞에서도 지나치게 긴장감 없이 선전하고, 스턴트로 경력을 다진 듯한 여러 출연진의 기술 역시 현란할 뿐 새롭지는 않다. 정작 카메라는 빠르게 지나가는 많은 장면 앞에서 버둥대는 느낌이다. 신에 붙지 못하고 도드라지는 효과음은 작품을 한층 올드하게 만든다. 여러모로 혼란한 와중에도, 류덕환의 연기만큼은 크게 흠잡을 데 없다. <들개들>(2013)의 하원준 감독이 연출했다.
2019년 7월 10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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