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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다 (오락성 6 작품성 6)
마리아 칼라스: 세기의 디바 | 2019년 7월 10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톰 볼프
배우: 마리아 칼라스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7월 11일

시놉시스
1923년 미국 뉴욕의 그리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마리아 칼라스는 어머니의 권유로 13살이던 1937년 그리스 국립음악원에 입학한다. 이후 아테네 음악원을 거쳐 1947년 이탈리아 베로나의 오페라 무대 <라 조콘다>로 데뷔한다. 음악성과 연기력을 갖춘 그는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등을 오가며 프리마 돈나로 활약한다. 하지만 여느 스타가 그러하듯, 대중매체의 지대한 관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간단평
다큐멘터리 영화 <마리아 칼라스: 세기의 디바>는 오페라 무대의 프리마 돈나 마리아 칼라스(1923~1977)의 삶을 다룬 전기 성향의 작품이다. 주인공 본인의 목소리로 유년 시절과 데뷔 무대, 공연 경험을 회상한다. 기관지염으로 인한 공연 취소, 메트로폴리탄 극장으로부터의 해고, 남편과의 지난한 이혼 과정, 새로운 남자와의 연애 등 ‘공과 사’라는 말로 툭 떼어내 설명하기에는 쉽지 않은 복합적인 인생의 사건을 돌이켜본다. <칼라스 포에버>(2002)에서 마리아 칼라스를 연기한 프랑스 배우 파니 아르당이 편지를 대독하는 등 주인공 당사자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한 다큐멘터리다. 작품의 전체 흐름은 잘 다듬어진 한 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듯 매끄럽다. 1950년대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를 오가며 선보인 <노르마> <가면 무도회> <하네바라> 등 마리아 칼라스의 중후하고 풍요로운 음성으로 빚어낸 공연을 특별한 편집이나 훼손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인물 다큐멘터리가 대개 그렇듯, 소재와 주인공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애정도에 따라 재미의 정도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톰 볼프 감독이 2017년 연출했다.


2019년 7월 10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오페라 좀 아는 당신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이름 마리아 칼라스의 인생을 만나는 황홀한 경험 놓치지 말길
-예술적, 음악적 호기심 충만한 편이라면 두뇌를 말랑하게 할 만한 좋은 콘텐츠가 될 듯
-오페라와 프리마 돈나, 내가 즐기기엔 너무 고상한 것들이야… 돈과 시간이라는 비용을 투입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콘텐츠라면
-대개의 인물 다큐멘터리가 그렇듯, 주인공과 소재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무한 쪽이라면 온전히 즐기기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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