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필리프 예디케
배우: 칠리 곤잘레스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82분
개봉: 6월 6일
시놉시스
랩, 펑크, 클래식 등 무수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하며 괴짜 같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예술가 ‘칠리 곤잘레스’는 파이스트, 자비스 코커, 피치스, 다프트 펑크, 빈 교향악단과 협업한다.
간단평
한 눈에 봐도 유려한 피아노 연주에 랩을 조화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던 그가 돌연 피아노 위에 드러눕는다. 그곳이 빈 교향악단과의 협연 무대라는 건 개의치 않는다. 록 공연장에 어울릴 법한 크라우드 서핑을 기어코 시도한 그는 점잖은 관객의 뜨거운 성원을 끌어낸다. <닥치고 피아노!>는 정해진 형식을 거부해온 괴짜 예술가 칠리 곤잘레스의 음악 세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독일 베를린의 언더그라운드 신에 투신하겠다며 모국 캐나다의 국적을 던져버리거나, 자신의 무대를 대신할 수 있는 분신을 뽑는 오디션을 여는 등 기행도 드러난다. 그의 말마따나 “아웃사이더인 척하는 건 인사이더가 되는 것만큼 순응적인 일”이지만, 그의 괴짜 면모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연기로 치부하기에는 지나치게 농밀하고 뜨겁다. 다큐멘터리의 방향성을 쥐고 흔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작품에 달려들어 자신감 있게 제 역할을 수행하는 그의 존재감 덕에 평범한 인물 다큐멘터리는 흉내내기 어려운 역동성과 생동감을 안기는 작품이다. 2014년 칠리 곤잘레스를 처음 만난 필립 예디케 감독이 2018년 제작했다.
2019년 6월 7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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