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상영하게 된 것만으로 만족, 도전과 꿈에 대해 돌아볼 시간이 됐으면”.. 차인표 감독
“특별한 듯 하지만 보편적 이야기, 공감의 폭이 클 것”.. 전혜림 감독
“중요한 것은 같은 무대에 서는 것”.. 조준우
<옹알스>(제작 TKC픽쳐스) 언론시사회가 5월 16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에는 차인표, 전혜림 감독과 옹알스 멤버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참석했다.
‘옹알스’는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공연을 이어온 넌버벌 코미디 팀.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출발했다. 원년 멤버인 리더 조수원, 채경선, 조준우를 비롯해 이후 합류한 최기업,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한 팀을 이뤄 현란한 저글링과 마임, 비트박스, 마술, 댄스 퍼포먼스 등 언어가 아닌 다채로운 몸 동작과 표정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다큐멘터리 <옹알스>는 코미디팀 ‘옹알스’가 미국 라스베가스 무대에 서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을 담는다. 2018년 1월 미국 LA 촬영을 시작으로 약 13개월간의 작업 과정을 거쳐 완성, 지난 2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약 10년 전 보육원에서 ‘옹알스’의 공연을 보고 팬이 됐다”고 밝힌 차인표 감독은 “주류 방송에서 밀려나도 포기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려 스스로 설 자리를 마련한 그들을 보고 도전의 의미를 다시금 깨달았고 그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연출 취지를 전했다.
이어 “상업 영화 제안이 들어오지 않아 직접 제작사인 TKC픽쳐스를 차려 단편 <50>을 연출, 그해 전주 영화제에 출품했으나 퇴짜 맞았다”고 그간의 사연을 전하면서 “<옹알스>를 개봉하게 된 것만으로 만족한다. 도전과 꿈에 대해 돌아볼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옹알스의 리더이자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조수원은 “전주영화제 초청도 감사한데 레드카펫까지 걷게 됐다. 코미디 본능이 나와 왠지 웃겨야만 할 것 같았다. 무탈하게 전주 일정을 소화해 내서 감사하다”고 근황과 영화제 방문 소감을 전했다.
원년 멤버 중 한 명인 조준우는 “그동안 목표로 했던 예술의 전당과 라스베가스 공연의 의미를 이제야 깨달았다. 우리도 몰랐던 ‘옹알스’의 모습을 <옹알스>를 통해 비로소 알게 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공연 장소가 아니라 같은 무대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연출을 맡은 전혜림 감독은 “기획 다큐로 시작했기에 엔딩을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지 고민했다”고 밝히면서 “<옹알스>는 특별할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지만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살면서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담고 있으니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2019)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장편 부문 초청작인 <옹알스>는 5월 일 개봉한다. 전체 관람가이다.
● 한마디
중요한 건 결과보다 과정, 도전 그 자체임을 다시금 환기한다
(오락성 6 작품성 5)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2019년 5월 20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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