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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과 시대를 거슬러 '청춘'의 순결한 혈기에 주목 (오락성 5 작품성 6 )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 | 2019년 5월 6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소영
배우: 미상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80분
개봉: 5월 2일

시놉시스

1952년 한국 전쟁 당시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로 유학을 떠난 8명의 북한 청년이 있다. 새로운 정치적 열망으로 가득한 그곳에서 조국에 대한 사랑을 깨닫지만, 조국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던 그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망명을 감행한다. 시베리아, 무르만스크, 카자흐스탄 등 각지로 보내진 후 뜨거운 맹세를 다짐했던 친구들은 새로운 세상을 마주한다…

간단평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2014),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2016) 등의 작품을 통해 꾸준히 중앙아시아에 뿌리를 내린 조선인의 삶을 조명해 온 김소영 감독이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로 역사의 이면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8인의 북한 영화학도를 조명한다.

북한 지도층 집안 출신으로 소련 영화학교로 유학 왔던 여덟 친구. 1953년 김일성이 대대적인 숙청 작업을 시작하자 이에 반기를 들고 스스로를 '8진'이라 자칭하면서 구소련에 망명을 신청, 받아들여져 제각각 흩어지게 된다.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은 극의 대부분을 8인 중 생존한 카자흐스탄 공훈 감독의 지위에 오른 최국인 감독과 한국전쟁에 참여해 세운 공의 대가로 유학길에 오른 8진 중 막내 그리고 작가 허진의 러시아인 아내, 세 명의 인터뷰로 구성한다. 주로 8진이 나눈 진한 우정을 중심으로 이후의 망명자로서의 삶을 전하는데, 당사자가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증언인 동시에 한편으론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과 견해에 의존한다는 인상이다. 객관적 사실 검증에 의문이 따르기도 하지만, 중앙아시아에 터전을 잡은 이방인이되 이방인이 아니었던 역사 속 조선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작업을 이어가는 김 감독의 노고에 응원을 보낸다.


2019년 5월 6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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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곳을 고향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죽는 곳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이방인이되 이방인이 아니었던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삶의 단면을 포착
-이념과 시대를 넘어 순수한 열정으로 위험한 선택을 감행했던 청춘들의 순결한 정신에 마음 한편 움직일 수도
-다큐멘터리의 대부분이 8인 중 생존자 두 분 + 고인의 부인 인터뷰로 구성. 검증에 의문이 들 수도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이 한둘이 아닐진대 굳이 북한 유학생을 조명한 까닭은? 게다가 그들은 당시 북한 지배층 출신 혹은 한국 전쟁 참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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