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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운 엄마, 아빠 대신 아이들이 나섰다! (오락성 7 작품성 7)
미성년 |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 박꽃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김윤석
배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시간: 96분
개봉: 4월 11일

시놉시스
고등학생 ‘주리’(김혜준)는 엄마 ‘영주’(염정아) 몰래 아빠 ‘대원’(김윤석)의 외도 상황을 수습하려 한다. 홀로 사는 엄마 ‘미희’(김소진)가 낯선 아저씨 ‘대원’과 바람을 피우는 게 못마땅한 딸 ‘윤아’(박세진)는 차라리 그런 상황을 모른척한다. 하지만 같은 학교에 다니는 ‘영주’와 ‘윤아’는 결국 마음속에 품은 폭탄을 터뜨리며 충돌하고, 미성숙한 어른들의 치다꺼리를 하기 위해 각자의 방식대로 길을 나선다.

간단평
바람난 어른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 때문에 원치 않는 고통을 짊어져야 하는 아이들과 주변인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니 영화 제목 <미성년>이 가리키는 건, 나이가 어린 미성년자 아이들이 아니라 중년에 접어들어서도 자기 인생을 제대로 책임지지 못하고 주변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어른들일 것이다. 어떤 관점을 택해 세상의 이야기를 바라보느냐가 연출자의 감수성을 대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성년>은 놀라울 정도로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을 드러내는 ‘감독 김윤석’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줄곧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오던 그는 ‘성숙함’에 대해 말하는 작품을 데뷔작으로 선택해 깊이 있는 세계관을 드러낸다. 각자의 입장에 이입해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선보이는 염정아, 김소진의 힘은 물론이고, 꾸밈없이 담백한 표현력으로 무장한 신예 김혜준과 박세진의 연기 역시 관객에게 많은 생각을 남긴다. 두 아이가 상황을 헤쳐나가는 방식이 종종 뜨악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지만, 진실한 태도로 주인공들의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낸 연출력 덕분에 거부감보다는 먹먹한 감동이 앞선다. 이정은, 염혜란, 이희준, 김희원 등 실력 출중한 배우들이 특별 출연으로 불어넣는 독특한 매력도 관전 포인트다.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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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남한산성> <1987> 그 김윤석, 감독 되다! 그간 보여준 선 굵고 강렬하 연기와는 전혀 다른 작품.. 색다른 모습에 감탄할 수도
-마음 한편에 바람피운 엄마, 아빠에 대한 미움을 안고 자랐다면.. 그런 당신의 마음 따뜻하게 ‘토닥토닥’해줄 수 있는 작품
-배우 김윤석이 연출을 했다고? 혹 스케일 큰 범죄물이거나 분위기 묵직한 시대극이려나? 막연한 기대감 안고 있다면 꼭 시놉시스를 확인하길
-원인 제공자는 바람피운 아빠 ‘대원’인데… 시종일관 무책임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으로 묘사되는 그 인물 도저히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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